‘민간 외교관’ 조현상 부회장, 끄엉 주석에 협조 요청
ABAC 3차회의 주재
아-태 21개 회원국 정상, 통상관계장관에 보낼 정책 제언 점검
[사진=HS효성 제공]
[포인트경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교류 확대와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16일 HS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이날 끄엉 주석에게 베트남이 2025 ABAC 3차 회의 개최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10월 개최 예정인 APEC CEO 써밋에 끄엉 주석이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며 APEC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끄엉 주석은 ABAC가 민간의 목소리를 각국 정부에 전달하며 글로벌 경제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조 연설자 초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이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한-베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과 HS효성이 투자와 고용 측면에서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부회장은 ABAC 의장 자격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리는 2025 ABAC 3차 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통상 이슈 및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19일부터는 하노이로 이동해 베트남 정부 인사, 비즈니스 리더, 각국 대사들과 만나 APEC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올해 2월과 4월 열린 ABAC 1차 및 2차 회의에서 다뤄진 주요 아젠다를 재점검한다. 2025년 ABAC의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분야 워킹그룹에서 논의된 성과를 바탕으로 핵심 아젠다의 실천 방안을 확인하고 집중 검토한다. 또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개선책으로 APEC 카드의 적용 대상 및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사진=HS효성 제공]
이번 3차 회의에서 검토된 안건은 10월에 열리는 ABAC 4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조 부회장은 최종 확정된 건의문을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회의의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ABAC 의장 자격으로 미국, 중국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APEC 회원국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해 논의한 정책 제언이 담긴다.
조 부회장은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해 APEC 회의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ABAC 의장에 선출된 후 민간 외교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미재계회의, 올해 2월 대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국이 미국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이며 반도체, 2차전지, 에너지 등 주요 기간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 경제안보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BAC 의장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베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비즈니스 및 민간외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