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게임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동안 쌓은 방대한 게임 데이터를 AI에 접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 시장 침체로 인해 국내 게임사가 AI 기술 확장에 나서며 인공지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게임 이용률은 지난해 59.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패션·로봇 등 게임 외 산업으로 AI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2017년부터 자체 AI 연구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를 운영하며,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활용한 게임 개발 및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인텔리전스랩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AI 기반 게임 솔루션 ‘게임스케일’이다.
게임스케일은 결제·상점·보안 등 인프라 시스템부터 UX 분석, 유저 매칭 시스템, 게임 데이터 기반 콘텐츠 추천 기능을 통합한 운영 솔루션으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의 게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넥슨은 게임 흥행 가능성을 사전 예측하는 AI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NDC25에서 공개된 ‘게임 흥행 예측 AI’는 신작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사전에 분석하는 도구다.
넥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넥슨은 AI를 활용하여 인게임과 아웃게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솔루션을 연구 및 활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유관부서와 함께 힘을 모아 발전해가는 게임 서비스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게임스케일에 반영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AI 전담 조직을 설립한 데 이어 회사는 2023년에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를 공개했다.
이어 올해는 AI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NC AI’를 분사해 독립적인 기술·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3차원(3D) 모델 자동 생성 도구인 ‘바르코 3D’의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정식 출시 후 유료화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바르코 AI는 게임뿐 아니라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주요 패션기업 10곳에 도입된 ‘바르코 아트 패션’은 상품 이미지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해 신제품 개발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디어 기업을 위한 콘텐츠 자동 제작 엔진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AI의 물리적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 4월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만나 휴머노이드 협력을 논의했으며, 5월에는 로봇 탑재용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아울러 회사는 기존 게임 내 AI 캐릭터 기술을 현실 세계 로봇의 두뇌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외부 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접목하기 위해 올해 초 ‘AI&Tech랩’ 신설을 통해 기존 AI 연구조직과 연계해 사내 서비스 및 프로젝트에 생성형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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