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H20 中 판매 승인 재개

[프라임경제] 미국 정부가 수출을 제한해온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에 대해 중국 판매를 공식 허용했다. 엔비디아는 즉시 제품 출하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중국 AI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연합뉴스

16일 외신 등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칩 수출을 승인해 출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해 중국용으로 성능을 조정한 AI 칩이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해당 칩까지 수출 제한 품목에 포함시키면서 공급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황 CEO는 "H20를 조속히 출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컴퓨터 그래픽, 디지털 트윈, AI 작업에 최적화된 신형 그래픽카드 'RTX 프로' 출시 계획도 밝혔다. 해당 제품은 수출 규제 기준을 충족한 중국 전용 모델로,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