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대표팀’ 나상호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생각으로…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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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대표팀’ 나상호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생각으로…후회는 없다”

풋볼리스트 2025-07-16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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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나상호(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나상호는 2년 1개월 만에 승선한 대표팀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러 일본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한일전 최초 3연패라는 굴욕과 함께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날 나상호는 홍콩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왼쪽 윙백으로 나온 이태석과 공격 상황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일본 골문을 위협하기 위해 힘썼다. 전반 7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태석의 훌륭한 전진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를 제치고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하필이면 이후 진행된 일본 공격에서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나상호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울 법했다.

이후 나상호는 전반 29분 위협적인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공급하고, 후반 10분에는 나상호에게서 시작된 패스가 이동경의 힐패스를 거쳐 이태석의 좋은 득점 기회로 연결됐다. 나상호는 후반 19분 문선민과 교체돼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나상호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승선한 대표팀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상호(오른쪽,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나상호(오른쪽,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나상호는 경기 후 대표팀에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고 평가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충분히 일본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대표팀이 준비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라며 “J리그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나 팀 플레이가 전술적으로 잘 이뤄지는데 사실 오늘은 그런 장점이 우리에게서 많이 나왔다. 후반에 반코트 경기를 했다는 부분에서 K리그 선수들도 충분히 자신들의 강점이 J리그에 밀리지 않음을 보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J리그 경험은 분명 나상호가 한일전을 치르는 데 도움을 줬다. 이날 일본 윙백으로 나선 소미 유키와 모치즈키 헨리 히로키는 나상호와 마치다젤비아 동료이기도 했다. 나상호는 “일본에 J리그 내에서 상대해본 선수들, 같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 덕에 상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대표팀 동료들에게 그걸 잘 얘기해줬고, 우리가 그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J리그에서 뛰면서는 1대1 돌파 위주였던 플레이에서 연계 등 세밀한 플레이로 발전한 부분이 있다”라며 J리그에서 발전한 모습과 체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상호(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나상호(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그럼에도 패배는 패배다. 한국은 2020년대 3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패하며 사상 첫 3연패 굴욕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해당 한일전을 모두 치른 나상호는 “2022년에 0-3으로 졌을 때 무기력하게 져서 아쉬웠다. 이번 경기는 무기력했다기보다 우리가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내용적으로는 우리가 잘했다”라며 지난 한일전에 비해 아쉬움은 덜하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나상호는 정진해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가기를 희망한다.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소속팀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고 간절하게 준비해 이번 동아시안컵에도 발탁될 수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대표팀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걸 다 보여줘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첫경기에는 팀 컬러에 맞추는 데 있어 미약했는데 일본전 할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서 장점을 많이 보여줬다. 역시 공격수라면 앞으로 공격포인트를 끌어올리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라며 “나만의 강점을 키워야 한다. 공간 침투를 통해 팀 동료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든지 공이 내게 들어왔을 때 그걸 지켜주거나 1대1 돌파를 해서 도움을 한다든지 슈팅한다든지 그런 부분들이 보완이 돼야 대표팀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며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여 대표팀에 지속적으로 승선하겠다고 각오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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