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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0.6% 하락했다. 올해 2월(-1%)과 △3월(-0.4%) △4월(-2.3%) △5월(-3.7%) 이어 다섯 달 연속 하락세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 효과가 상쇄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5월 배럴당 평균 63.73달러에서 6월에는 69.26달러로 8.7% 상승한 반면 환율은 5월 평균 1394.49원에서 6월 1366.95원으로 같은 기간 2.0% 내렸다.
수입물가 내역을 살펴보면 국제유가 상승에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다만, 중간재는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6% 하락했고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1.1%, 1.0% 내렸다.
6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8%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1%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6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고, 수출물가는 전월비 0.7% 상승했다. 사실상 지난달 환율의 하방압력이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 수입 물가 전망에 대해 “7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대비 1% 정도 오른 상황”이라면서 “환율은 전월 대비 변동이 크게 없는 만큼 현재까지 유가와 환율의 영향이 (수입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을 감안해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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