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13).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하양 푸들 '하늘' 꿈>하양>
작은 발자국 모래 위에 남고 / 하얀 구름 같은 네 모습이 보여
햇살 속에 반짝이는 눈동자 / 세상이 멈춘 듯 너만이 보여
하얀 푸들 꿈처럼 / 너는 내 맘 속에 춤춰 / 놀이터에 울리는 웃음 / 내 하루를 채워줘
바람이 속삭이는 비밀을 듣고 / 너는 뛰어가며 날아오를 듯해
너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엔 / 작은 행복이 피어나는 것 같아
너와 함께라면 시간이 멈춰 / 순수한 네 모습에 나는 녹아
어디든 네가 있다면 그곳이 집 / 내게는 너 하나면 충분해
# 전원주택(田園住宅). 456자유인 로망. 인터넷의 험한 리뷰 글에 엄두 불가. 투자 가치 ‘꽝’. 한번 들어가면 못 나오는 ‘늪’. 여름철 ‘벌레 천국’. 냉난방(전기,가스,기름) 비용 ‘폭탄’. 대중교통, 쇼핑시설 등 인프라 ‘미흡’ 등등. 그럼에도 잠시라도 경험하고 싶은 버킷Bucket 리스트List. 아내와 둘이 문득 마음이 움직여, 부동산 앱app을 뒤져, 임장臨場(현장 방문) 약속. 남양주와 양평의 전원주택 중에 매매 아닌 전세 물건만 집중. 혹시나 기대, 역시나 아쉬움.. 짧은 여행, 밥만 먹고 왔네요1.
# ‘국민 약골’ 저질 체력에 축구는 꿈만 꾸고, 풋살과 족구로 만족? 지난 주에 첫 시도는 5분만에 허벅지 부상. 이번에 두 번째 참가는 폭염에 건강 우려로, 멤버들 대거 불참. 인원 부족으로, 1분만에 순연. 다음주도 못 할 듯 하다네. 혹시나 제대로 운동을 하려다, 역시나 날씨까지 안 돕는… 운동장을 찾은 멤버끼리 이왕 모였다고 (아침 식사 안 하는 원칙도 깨고) 밥만 먹고 왔네요2.
◇ [국민 약골, 꼬이는 족구 모임] … 지난 주에 허벅지 부상에 오늘은 폭염 순연!
‘국민 약골’ 자유인 456 코알라. 1주일에 한 번 하는 동네 족구 모임. 지난 주에 느닷없는 의욕에 번개 신청 뒤, 오전 8시에 처음으로 갔었다. 오랜만에 (현직 30대 시절, 회사 운동 행사에 참여한 이후) 운동장(작은 인조 잔디 풋살장)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에 스트레칭 등 준비 없이 공을 너무 세게 찼다가 허벅지 부상. 5분만에 집으로 돌아온 역시나 ‘저질 체력’. (코알라 시리즈12 참조)
어제 오후 늦게, 족구 모임 안내 문자 ‘폭염에 시간을 새벽 6시30분으로 앞당겼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상. 허벅지 부상이 아직 좀 불편하지만…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여전히 있으나, 걷는 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 연회비(12만원)도 아깝고, 모처럼 공 차기 기대 커서, 운동장에 15분 전에 도착. 이른 시간에도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어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 가장 먼저 운동장에 들어가 스트레칭을 하려는데, ‘무더위 순연’ 공지 문자. 허걱! 혼자 공을 살살 차며 운동하니, 순연 공지를 뒤늦게 본 회원 4명이 합류. 그림자 하나 없는 옥상의 풋살장에서 족구를 하기는 무리라는 판단. 회장이 이왕 모였으니, 아침 식사나 하고 헤어지자는… 결국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인근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
그거 조금 뛰었다고 입맛이 돌아 밥도 왕창, 커피까지 먹은 뒤 귀가. 땀 하나 안 흘리고 멀쩡하게 집에 들어온 코알라. 아침 식사는 안 한다는 원칙도 깨고, 배가 남산만하게 불룩. 아내가 또 갸우뚱. 지난 주에 허벅지 부상에 이어 오늘은 운동하러 갔다가, 배 터지게 밥만 먹고 왔네요. ㅠㅠ! 참, 식당은 아침 식사가 가능하고, 가성비(김치, 된장, 부대, 두부 찌개, 오징어, 제육 덮밥 8000원)도 좋았는데, 맛이 너무 짜서 (물을 찌개에 많이 넣었는데도 짠 느낌) 추천 고민?
◇ [456 자유인 로망, 전원주택] … 혹시나 기대 만땅에 임장, 역시나 갸웃 고민에 포기?
오늘 오전 늦게, 아내와 노모를 모시고, 전원주택 번개(?) 임장. 남양주와 양평의 경계 지역. 차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암사IC를 지나고, 미사IC에서 빠져, 팔당대교를 건너, 1시간 정도 갔다. 승용차 3대 정도 주차할만한 마당에 작은 2층 집. 1층에 방과 욕실, 거실과 부엌, 2층에 방 두 개와 욕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시니어 셋이 살기에는 딱 좋은 스타일.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한 마을로, 휑한 산골에 자리한 전원주택들보다 안정감. 차로 10분 내, 전철(경의선)과 유명 공원 ‘물의 정원’, 두물머리 관광지, 양수리 읍내 등. 위치도 서울에 볼 일 보기도, 주변에 놀러 다니기도 좋았다.
집주인과 반갑게 헤어지고, 부동산중개소로 향했다. 집은 봤으니, 전세조건을 따져 보는데… 이것저것 추가로 궁금증을 풀다가, 딱 막힌 문제 발생. 공시가(시세와는 다르지만) 2억도 안 되는데, 전세 보증금 3억. 중개사 사장에게 보증금을 공시가에 맞출 수 없냐고 물으니, 집주인에게 전화한 뒤 철벽 거절. 코알라 입장에서 번개 임장이라, 조급할 것도 없어서 서로 좀더 생각하자면서 ‘끝’. 딸과 아들에게 상황을 알리니, 생뚱 맞다는 반응에 (공시가보다 높은) 보증금 문제로 ‘반대’.
점심 식사(팔당대교 인근 식당), 귀가 길에서, 다소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현재 사는 집의 처리 고민 없이) 불쑥 시도한 전원주택 로망이라, 탐방과 맛의 여행으로 만족하기로... 서울 근교 바람 쐰 보람은 있었지만, 버킷 리스트의 소득은 없이, 맛나게 밥만 먹고 왔네요. ㅋㅋ!
참, 점심 식당은 인터넷에 나오는 맛집(밥상천하). 다만 1인당 세트 메뉴 기본에다, 거의 2만원대. 세트 1인 기준, 고등어(2만4000원), 떡갈비(2만6000원), 추가 단품으로 보리굴비(2만원), 간장게장(2만3000원). 가슐랭 기준으로 가격이 좀 웃돌아 추천 주저?
◇ [아쉼, 감동, 반성 3제] … 이덕형, 송명희, 메릴 스트립
● 아쉼=이덕형(李德馨). 조선시대 명 정승(영의정). 오성 이항복과 함께 조선 최고 재치 단짝으로 불린 한음漢陰. 오성과 한음의 개구쟁이 어린 시절을 담은 얘기가 만담과 전래동화로 회자. 왜? 갑자기? 이덕형 등장은, 전원주택 탐방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음의 ‘별서別墅터’(은퇴 후 낙향해 지은 집)을 봤다. 지자체(남양주시)가 관리하는 듯 한데, 최근에는 소홀한 느낌. 400년이 넘는 은행나무 두 그루와 집(대야당), 정자(읍수정, 이로정), 말 동상 등등. 마침 공무원으로 보이는 40대의 남자가 사진을 이리저리 찍고 있었고, 주변 마을 주민이 “남양주시에서 이르면 연내에 보수하는 거로 알고 있다”는 말에 마음을 놓았다.
● 감동=송명희. 1963년 서울 출생. 의사의 실수로 뇌성마비 장애. 종교의 힘으로 장애를 극복. 1985년 첫 책 출판 이후 2002년까지 30권 가까운 저서를 집필. ‘몸이 아파서 죽음이 두렵지 않고, 비굴하지도 않으며 돈 욕심도 없어 주변을 더 돌아보며 감사하다’는 그의 마음을 담은 시 [나]가 1985년 출간되면서 모든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갖고 있지 않은 것 가졌으니, 나 남이 보지 못한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으며,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람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 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 나 남이 없는 것을 갖게 하셨네’ KBS의 열린음악회는 1996년과 2020년에 그의 시로 만든 노래(찬송가)를 담아서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근데, 왜, 송명희? 인터넷 서핑 중에 올해 시집 출간 40주년 기사, KBS 열린음악회 영상을 접했다. 다들 부족하다며 투덜대는 세상. 누구보다 어려운 삶을 살아왔던 그의 감사함에 존경. 시청각 장애 위인 헬렌Helen 애덤스Adams 켈러Keller, 루게릭병 장애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Stephen 윌리엄William 호킹Hawking. 세계적 장애 위인보다 주변 환경조차 쉽지 않았던 그가 더 감동적인 모습일 수도… 날라리 종교인 코알라가 며칠 전에 유튜브로 예배를 봤던 교회 목사님의 설교도 그의 소개로 신도들을 엄청(?) 야단 치기도… 원함을 기대하는 부족(소망)이 아니라 일상에 감사(사랑)를 강조. 코알라 마음에 쏙 드는 말씀? ㅎㅎ!
● 반성=메릴Meryl 스트립Streep.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년)의 속편(2)이 촬영에 들어갔단 소식.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등 1편 출연진이 그대로 나온단다. 메릴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3회, 여우조연상 1회, 노미네이트(후보) 21회 최대 기록. 여우주연상 기준으로 캐서린 햅번이 4회 수상자로 유일하게 앞선다. 영화 역사상 위대한 배우 중에 한 명인 이유. 약자에 대한 과감한 쓴소리로 후배 배우에게 존경하는 인물로도 오른다.
2017년 ‘제 74회 골든글러브’ 공로상 수상.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했던 거침없는 소감. ‘무례함은 무례함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자가 다른 사람을 괴롭힐 때 우리 모두 패배한다.’ 인생 철학도 단호하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멀리 하라. 독을 감추고 너를 망칠 사람이다.’ ‘인생 디폴트(기본값)는 불행. 불행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라.’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늘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할 말은 다 하는 런웨이 총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어느 미디어든, 원고료 없이도...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