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까’ 스카우트는 왜 자꾸 앞서 나가나?...“손흥민 대체자 확보했어, 이제 양측 모두 새로운 길을 가야 해"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와 손흥민 모두 이별해야 할 시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그동안 손흥민이 10년간 팀에 머무른 가장 큰 이유가 트로피였다. 벌써부터 이미 현지에서는 잔류보다는 떠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이별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알렸다.

여러 클럽들이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 중이다. 대표적으로 페네르바체, 바이어 레버쿠젠, 사우디 프로리그, 로스 앤젤레스(LAFC) 등이 있다. 다만 확실한 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아직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동안 이뤄낸 것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에 결정을 내리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모든 결정은 손흥민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클럽에서 10년을 보낸 뒤 계약을 끝까지 채우고 싶다면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그 길도 열어줘야 한다.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은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거라 확신한다. 금요일에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그때쯤이면 더 명확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스카우트인 믹 브라운은 손흥민이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을 보내줄 준비가 되어 있다. 현재 구단이 진행 중이거나 시도 중인 이적을 보면 모두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판을 짜고 있는 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레치 에제도 노리고 있다. 이들이 손흥민과 정확히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감독은 그의 역할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제는 서로에게도 새로운 길을 가야할 시기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흐른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사우디와 MLS에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합리적인 제안이 온다면 기꺼이 보내줄 것이다. 손흥민도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믹 브라운은 '손까'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월 "토트넘은 손흥민의 체력과 장기적인 기량에 대해 우려해 이미 대체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의 스피드가 예전만 못해지고 있다. 한때 토트넘 공격의 핵심 무기였던 빠른 발은 보이질 않는다"라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