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 '한일전 3연패'에도 홍명보 자신만만 "우리가 더 잘했다…일본은 우리에게 큰 어려움 주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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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한일전 3연패'에도 홍명보 자신만만 "우리가 더 잘했다…일본은 우리에게 큰 어려움 주지 못해"

풋볼리스트 2025-07-15 22:0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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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번 경기는 한국이 일본보다 잘했다고 자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러 일본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날 한국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나상호, 주민규, 이동경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서민우와 김진규가 중원에, 이태석과 김문환이 윙백에 위치했다.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중국전 선발진에 나상호가 문선민 대신, 서민우가 김봉수 대신 들어갔다.

3-4-3 전형은 지난 중국전과 홍콩전 활용해 어느 정도 효용을 입증한 전술이었다. 또한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즐겨 사용한 공격적인 스리백에서 차용한 만큼 이번 경기는 한국이 일본과 사실상 같은 전술로 겨루는 장이었다.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일본에 완패했다. 전반 8분 만에 소마 유키의 크로스에 이은 저메인 료의 슈팅으로 실점했고, 전반에는 내내 일본에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나마 후반에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는데, 일본이 수비적으로 나서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탓도 컸다. 결국 한국은 일본에 0-1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안방에서 남의 집 잔치를 연 꼴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아쉬운 결과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도 아쉽고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그 외에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서 팀에 대해 보여준 자세는 훌륭했다. 나도 이 경기 전에는 결과가 중요하지만, 스리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다. 장단점이 나왔는데 앞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플랜 B를 위한 실험장으로 삼았다고 말헀다. "우리는 확실한 플랜 A를 가지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필요한 플랜 B를 준비해야 했다. 9월 경기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 대회에서 플랜 B를 가동했다"라며 "국내에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지만 그 안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봤다. 포지션 별 필요성과 장점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라며 국내 선수들로 일정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미드필더와 수비 공간이 가끔 넓을 때가 있었다. 그걸로 인해서 상대에게 중요한 기회를 주지는 않았지만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콤팩트하게 운영해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상대도 우리와 비슷한 전술을 활용했다. 일본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며 전술적인 문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상기했듯 이날은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 한국이 일본에 크게 밀렸다. 일본은 체계적인 전술 아래 자신들의 역할을 정확히 수행한 반면 한국은 공수 간격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기량에서 차이를 드러내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J리그와 K리그의 격차를 실감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관련해 홍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도 일본에 오래 있었고, 계속 양국 축구를 비교 분석해왔는데 어려서부터 교육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예전에 일본을 이겼을 때는 어떻게 이겼냐고 묻을 수 있다. 일본은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90년대부터 꾸준하게 왔다. 우리는 중요한 시점에 위험한 상황까지 왔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한일전을 한 번이라도 이기면 결과에 만족했던 적도 있었다"라며 한국이 일관적인 전술 철학을 밀어붙이지 못한 게 현재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수들도 지금 개인 기량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성장도 있다고 생각한다. 몸싸움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부분은 크게 뒤쳐진다거나 정신적인 면에서도 상대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일전에서 대표팀뿐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승패를 떠나 봤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축구의 지속 발전을 촉구했다.

이날 경쟁력 있는 선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몇몇 선수는 봤다고 생각한다. 많게는 5명 이상이다. 오늘 경기 끝나고 다른 평가가 있을 수도 있다.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들이 있겠지만 이번에 실험한 스리백에서는 나름 좋은 경쟁력을 보인 선수가 몇 있다. 그들이 꾸준히 잘한다면 월드컵 본선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번 경기 한정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잘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양 팀을 놓고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하지 못했다. 몇 장면 있었지만 우리 수비를 위협하지 못했다. 점유율 등 수치에서 우리가 앞섰다. 특정 장면 외에는 우리를 괴롭히지 못했다. 일본 축구가 꾸준히 해왔던 것에 비하면 우리 팀에 대해 큰 어려움을 주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 장면이 나왔지만…일본은 최종 예선을 비롯해 같은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매뉴얼이 있어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스리백을 이번 대회에 도입했다. 이걸 고려한 건 잘한 것 같다.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했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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