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 이게 ‘베스트 멤버’가 맞나? ‘최상의 선수’ 쓴다고 한 홍명보 감독의 예고와 달랐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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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이게 ‘베스트 멤버’가 맞나? ‘최상의 선수’ 쓴다고 한 홍명보 감독의 예고와 달랐던 조합

풋볼리스트 2025-07-15 21:51:24 신고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본 상대로 출전한 게 이번 대표팀 최상의 조합이 맞을까?

15일 경기도 용신시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 한국은 일본과 가진 한일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앞서 중국, 홍콩 상대로 나란히 2승을 거뒀던 두 팀의 우승 결정전이었다. 일본이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한국은 21패로 4팀 중 준우승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일본 상대 A매치 3연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다. 3경기 연속 무득점 역시 최초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번 대회 최강 선발 라인업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선 중국전, 홍콩전 선발 멤버는 거의 전원을 바꾸다시피 하며 큰 폭의 실험을 했다. 두 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이 두 경기에서 찾은 소득을 조합해 한일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홍 감독은 경기 전날 베스트 멤버를 내보낼 거냐는 질문에 예 당연하죠라고 답하며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가능한 최강의 한국을 보게 될 거라고 예고했다. 컨디션과 실력을 고루 감안해 현재 경기력이 최상인 선수들로 조합하겠다는 말이었다. 포메이션은 3경기 모두 3-4-3이었기 때문에 같은 위치에 좋은 선수를 갈아끼우는 식으로 최상의 조합을 꾸릴 수 있었다.

실제로 나온 일본전 선발 멤버는 현재 컨디션이 아닌 대표팀 경력을 고려해 짠 이름값 베스트로 보였다. 나상호, 주민규, 이동경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서민우와 김진규가 중원에, 이태석과 김문환이 윙백에 위치했다.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홍 감독은 그리 중용하지 않았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주전급이었던 나상호와 김문환이 눈에 띄었다. 스리백 중 오른쪽 스토퍼로 이번 대회에서 뛴 두 선수 중에서도 대표팀 경력이 조금이나마 많은 박승욱이 선택 받았고, 서명관은 벤치를 지켰다. 이번 대회의 발견이라 할 수 있는 선발 멤버는 미드필더 서민우 한 명뿐이었는데 이번 대표팀 중원이 김진규만 빼고 김봉수, 이승원, 서민우 모두 새 얼굴임을 감안한다면 애초에 더 고참인 선수가 없었다.

모든 포지션을 확인해 봐도, 일본전 멤버는 이름값 베스트이자 ‘A매치 출장 경력순 베스트였다.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감독. 서형권 기자
서명관. 서형권 기자
서명관. 서형권 기자

 

그러면서 앞선 2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한 수 위 일본 상대로 진짜 기량을 시험할 기회는 사라졌다. 앞선 중국전과 홍콩전을 아울러 볼 때 스리백의 오른쪽 스토퍼 자리는 박승욱보다 서명관의 경기력이 더 좋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전원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신예 강상윤이었다. 둘 다 일본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서명관과 강상윤의 앞선 활약이 홍콩 상대라 가능했던 건지 한 번 더 확인할 기회는 놓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 내내 3-4-3 기반의 빌드업을 매끄럽게 해내지 못했는데, 그나마 빌드업이나 마무리 패스가 좋았던 선수로 강상윤과 서명관을 꼽을 수 있었다. 강상윤은 공을 분주하게 주고받으며 주위 선수들에게도 버프를 넣어주는 능력을 발휘했다. 서명관은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 직접 문전으로 찍어 차 주는 크로스가 꽤 정확했다. 일본전에서 홍 감독은 이 두 무기를 스스로 봉쇄한 셈이었다.

한일전을 이기기 위한 선발 라인업이 아님은 물론, 이번 대회 3경기를 통틀어 실험을 마무리하는 라인업인지도 의문이 가는 경기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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