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전 비대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최고위원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후배 정치인"이라면서 "유수 언론의 간부를 지냈고, 우리 당에 입당해서도 최고위원도 역임한 매우 능력있는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저에 대한 터무니 없는 비방을 하는 것보니 새삼 정치가 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 전 비대위원장은 "저나 당시 지도부가 한 후보에게 100억 이상의 돈을 지원했다는 악의적인 소문에 대해서는 이미 한참 전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반박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굳이 유 위원장의 발표가 없더라도 이런 소문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최소한 21세기 우리 정당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비를 그렇게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마치 새롭게 문제제기하듯이 이에 대해 언급하는 건 법망을 피해 저와 당시 지도부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비열한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저와 우리 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발을 해야겠다"며 "김 전 최고위원이 그렇게 지지하는 한(동훈) 전 대표를 위해서도 좋아보이지 않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여의도에선 국민의힘의 '날린 돈'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며 "'당 지도부가 한덕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미리 주문하고, 선거차량들까지 계약했다가 한이 후보가 되지 못하는 바람에 160억을 날렸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온다"고 적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권 전 비대위원장에게 "후보도 아닌 한덕수를 위해 당에서 100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지출했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인가 아닌가"라며 "더 이상 이런 추문이 확산되지 않도록 당시 비대위원장의 이름으로 당무감사를 공개 신청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 많은 대선자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누가 어디에 얼마를 집행했는지, 당원들은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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