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농진청)은 수발아를 억제할 수 있는 ‘몰리브덴(Mo) 함유 비료’를 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몰리브덴은 종자가 일정 기간 휴면 상태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앱시식산(ABA)을 합성할 때 필수적인 조효소 역할을 하는 미량원소다.
농진청 재배생리과 연구진은 몰리브덴산염이 0.10.2% 함유된 비료를 가루쌀(분질미) 품종 ‘바로미2’에 살포한 결과 무처리 구역에 비해 수발아 확률이 20~24%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비료는 영농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기존 이삭거름에 몰리브덴산염을 첨가한 입상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에 농진청은 전국 가루쌀 생산단지 151곳 가운데 지역별 10곳을 선정해 ‘수발아 경감 효과’ 현장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부터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재기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생리과장은 “몰리브덴비료 효과를 현장에서 충분히 검증하고, 보급 확대에 힘써 고온다습으로 인한 가루쌀 수량 및 품질 감소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발아 현상은 가루쌀 만의 문제가 아니다.
메밀의 주산지 제주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인해 지난달 수확기 메밀이 수발아 하는 현상이 발생해 농가 피해로 이어졌다.
강지호 농촌지도사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앞당겨진 만큼 강우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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