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25포인트(0.41%) 오른 3215.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1년 8월 11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날 전장보다 7.21포인트(0.23%) 내린 3,194.82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여나가다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이 21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13억원, 206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200선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3200이라는 레벨에 대한 기술적 저항과 상승 부담으로 인한 차익실현 압력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또한 일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800원(17.22%) 오른 15만5,200원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풍산은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풍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나는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8.5% 증가한 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특히 풍산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두자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당시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 급락으로 인한 신동 부문 실적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인 가운데, 2025, 2026년 방산 부문의 실적 가시성은 높다”며 “ROE가 안정적으로 9.0~10.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현재의 P/B 0.7배 내외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대감 속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내고 풍산 목표가를 기존의 8만50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탄 수요로 견조한 영업이익이 전망되며, 100% 지분을 들고 있는 풍산FNS가 제2공장을 이달 착공하면서 지속되는 방산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며 “2026~2027년 폴란드 방산 수출 2차 물량 납품과 한국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도 전 거래일 대비 2,600원(1.36%) 오른 19만3600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전일 대비 4만1000원(5.08%) 오른 84만8000원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하반기 방산 수주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9과 천무의 인도지속, 영업 레버리지 개선 효과, 1분기부터 인식되고 있는 한화오션의 호실적이 기인할 것”이라며 “이달 10일로 완료된 유상증자 자금 조달로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2028년까지 해외 합작법인 투자 등을 통한 현지 공급망 내재화로 해외 방산 수출 시너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구조로 인해 주변 국가들의 방위비 및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기조가 나타난다”며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수출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위 산업의 하반기 모멘텀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8.47% 뛴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로는 7위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팀 코리아’가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올해 중 약 4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수주가 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찾기 어려운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뿐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가장 넓은 범위에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종가 27만8000원으로 5.10% 상승 마감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5.22% 강세를 보였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수주 수요를 기반으로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3061억원, 영업이익 121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3%, 10.9% 증가한 규모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수주와 함께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의 AI 인프라 확대 계획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미국 빅테크 X사와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전력 및 액체냉각 시스템을 구축하는 버티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는 기존 양산형 전력기기와 달리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개발되는데, 빠른 개발 및 인증과 납기가 큰 경쟁우위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으로 각 증권사의 리포트를 바탕으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