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초복을 맞아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생닭, 수박, 간편식 삼계탕을 판매한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형마트가 보양식 대표 식품 가격을 과감하게 낮추며 소비자 유인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초복 할인 행사를 연다. 대표 품목은 국내산 무항생제 생닭, 간편식 삼계탕, 수박이다. 보양식 수요가 집중되는 초복 시즌에 맞춰 역대 최대 물량을 확보했고, 가격은 10년 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할인율은 최대 66%, 가격은 마리당 2000원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 제한이 있으며, 일부 품목은 행사 카드 결제나 신세계포인트 적립 등 조건이 붙는다.
생닭 두 마리에 3980원… '10년 전보다 싸다'
이마트는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를 행사 카드로 전액 결제할 경우 3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2015년 초복 행사 당시 가격이었던 3990원보다 10원 더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초복 할인 행사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생닭 입식을 시작했다. 행사에 맞춰 물량을 맞추기 위해 6개월 전부터 생산자와 출하 일정을 조율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영계를 사전 확보했다.
수박도 파격가… 씨 적고 먹기 편한데 가격은 '9900원'
수박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오는 17일 하루 동안 '파머스픽 씨가 적어 먹기 편한 수박(8㎏ 미만)'을 정가보다 60%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한다. 이 역시 10년 전 초복 당시 '씨 없는 하우스 수박' 최저가였던 1만 800원보다도 900원 저렴한 수준이다.
수박은 논산, 고창, 익산 등 국내 주요 산지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됐으며, 사전에 3만 통 규모의 수박을 확보했다.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계열 유통사를 통한 통합 매입으로 가격을 낮추는 ‘규모의 경제’ 전략도 동원됐다.
씨가 적고 과육이 단단해 손질과 섭취가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여름철 수분 보충과 식사 대용으로 수요가 높은 수박은 이번 행사에서 하루 한정 판매되며, 점포별 준비 수량에 따라 조기 품절 가능성도 있다.
삼계탕 3980원… 1인당 5개 한정, 역대 최저가
간편식 삼계탕도 초복 대표 품목으로 준비됐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영양 삼계탕(900g)’을 정상가 1만 1980원에서 66.7%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포인트 적립이 조건이며, 1인당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냉장 간편식으로, 별도의 손질이나 조리 없이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다. 조리 편의성 때문에 1인 가구, 직장인, 고령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포장 단위는 1인분 기준이며, 실온 또는 냉장 보관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삼계탕 할인도 사전 물량 확보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협력업체와 협의했다"며 "기존 판매가보다 가장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양식 가격이 오르는 시기에 ‘3천 원대 삼계탕’은 이례적인 가격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초복 행사 당시 간편식 삼계탕을 4980원에 판매한 바 있으며, 올해는 그보다 1000원 이상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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