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깜짝 데뷔하며 주목받았던 만 19세 유망주 김민수가 2부 안도라로 한 시즌 임대된다.
안도라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로나 소속 김민수를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임대 기간은 2025-2026시즌 1년이다. 구단은 안도라 시내 곳곳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김민수 영입을 발표했다.
안도라는 ‘김민수가 임대 계약을 통해 다음 시즌 지로나에서 활약하게 됐다. 오늘 오후부터 이바이 고메스 감독이 지도를 받으며 곧장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민수는 카탈루냐 지방에서 축구를 배워 왔다. 3년 전 지로나로 영입된 뒤 1군 데뷔까지 이룬 선수다. 안도라 공국에 온 걸 환영한다. 김민수가 우리 팀에서 성공을 거두면 곧 구단도 성공하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민수는 지난 그러나 스페인의 빡빡한 비유럽 선수(non-EU) 보유 규정 때문에 1군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더 많이 뛸 팀이 필요했다.
2부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임대된 건 현지에서 김민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김민수가 지난 시즌 주로 뛰었던 지로나 B팀은 5부에 있었다. 김민수는 지로나 B의 4부 승격에 일조했다. 5부에서 뛰다가 단숨에 2부로 올라가는 셈이다.
안도라는 스페인 2부 라리가2(공식 리그 명칭 ‘라리가 하이퍼모션’)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3부 프리메라 페데라시온 1조(총 2조)에서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뒤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이비자, 폰페라디나를 꺾고 승격을 달성했다. 3부로 단 1시즌 떨어져 있다가 2부로 돌아갔다.
2부 승격을 맞은 지로나는 적극적으로 물갈이 중이다. 매년 많은 유망주를 영입하고 또 내보내면서 선수 육성에 신경쓰는 하부리그 팀 중 하나다.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스타 수비수였던 제라르 피케가 지난 2018년부터 경영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페인 2부에서 한 시즌을 잘 보내며 많은 실전경험을 쌓는다면 김민수의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된다. 김민수는 2006년 1월생이다. 1년 임대를 마친 뒤에도 만 20세에 불과할 정도로 어린 나이다. 이번 시즌은 유소년 레벨을 완전히 떠나 본격적인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첫발이다.
사진= 안도라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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