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정상들에게 공식 초청 서한을 발송했다. 대통령실은 15일 “이 대통령이 APEC 정상들에게 회의 일정과 협력 의지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의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며, 이번 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초청 서한에서 “APEC이 지난 30여 년간 역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디지털 혁신, 연결성 강화 등 주요 의제의 실질적 진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정규재TV’를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11일) 오찬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이 APEC 회의에 올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참석할 경우, 2014년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의 한국 방문이 된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시 주석과의 정상 통화에서 APEC 회의 참석을 정식으로 초청한 바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와야 하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고 정 전 주필은 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러시아 외교공관을 통해 초청장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과 관련해선 “지금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정상회의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이 공식 초청 대상이며, 아랍에미리트(UAE)처럼 회원국이 아님에도 초청 의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준비 인프라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강 대변인은 “준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 대표단 4천여 명을 포함해 총 2만~3만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과 시설 준비는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APEC 정상회의에 대한 도 차원의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도청 전 부서가 총력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고, 이를 계기로 내재된 지역의 한계를 돌파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폭염·폭우 등 여름철 재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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