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가 15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공식 출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사전 예약 기간인 21일까지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예약 판매는 오는 22일 예정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일명 단통법) 폐지와 맞물리며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사실상 '상한 없는' 시대로 전환되는 첫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256GB 모델 구매 고객은 저장 용량을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 받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폴드7 512GB 모델 구매 고객은 23만7,600원을 추가로 결제하면 1TB 스토리지(16GB 메모리)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0% 할인 쿠폰 △정품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 쿠폰 5매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등 콘텐츠 서비스 혜택도 포함됐다.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한 자급제 모델 구매 고객은 단말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보장 및 정품 액세서리 30% 할인도 추가된다.
Z 폴드7은 티타늄 프레임과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이전 모델 대비 무게와 두께가 모두 감소했다. 전작 대비 가벼워진 무게는 갤럭시 S 울트라 모델보다도 낮다.
성능 면에서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for Galaxy' 칩셋을 탑재해 CPU는 38%, GPU는 26%, NPU는 41% 향상됐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언어 통역 △이미지 생성 △오디오 AI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색상은 Z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 블랙 3종이며, Z 플립7은 블루 쉐도우, 코랄 레드, 제트 블랙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폴드7 기준 256GB 모델 237만9,300원, 512GB 모델 253만7,700원이다. 플립7은 256GB가 148만5,000원, 512GB는 164만3,400원이다.
이번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는 단통법 폐지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통신사들이 직접 고지하는 공시지원금이 사라지고,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자율적으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에 대한 상한도 없어져 보조금 규모가 자유롭게 결정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기존의 정해진 공시지원금 틀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마케팅과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4월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3만4,000명 이상의 고객 이탈을 겪었다. 최근 위약금 면제 정책까지 도입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점유율은 40% 초반대로 하락한 상황이다. 이번 갤럭시 Z7 출시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고객 유치 확대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S25 출시 당시 KT는 최대 109만원, LG유플러스는 최대 120만원에 달하는 현금성 보조금을 책정해 가입자를 유치한 바 있다.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은 오는 22일부터 제품을 수령하고 개통할 수 있으며, 일반 고객 대상 공식 출시는 25일부터다. 예약 개통일이 단통법 폐지일과 겹치는 만큼,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모델로 삼성닷컴 등에서 직접 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통신사들은 대리점·온라인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보조금 정책에 따라 통신 시장 점유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Z7 시리즈의 흥행 성패는 단순한 단말기의 성능을 넘어 소비자 혜택과 통신사 보조금 전략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합리적 구매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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