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9%, 애플 16%, 샤오미 15%로 집계됐다. 주요 3사는 모두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의 강세에 힘입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과 샤오미는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감이 없었지만 출하량 성장률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분기 기준 출하량 증감률은 삼성만 +3% 성장했으며 애플은 -2%, 샤오미는 0%로 정체를 보였다. 이는 삼성의 투트랙 전략, 즉 프리미엄과 보급형 모델을 동시에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A시리즈 같은 가격대별 라인업이 다양해진 것이 호조의 핵심으로 꼽힌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시장 선두 자리를 성공적으로 지켰다"고 분석했다. A36, A56 등 중저가 라인이 신흥국·개도국에서 특히 큰 호응을 끌어냈다. 갤럭시 S25 플래그십 모델과 시너지를 이루며 전 라인업에서 균형 잡힌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6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소비 둔화, 재고 관리 강화 등 복합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카날리스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거시경제 안정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회복, 미국 관세 부담 완화로 하반기에는 성장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2분기 16% 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출하량은 2% 감소하며 견조한 수요 회복에는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16 시리즈의 반응이 점차 회복되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샤오미는 작년 동기 15%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중국 및 신흥국에서 높은 판매력을 이어갔지만 제로 성장에 그치며 잠재력 확보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계 브랜드 트랜션과 오포 역시 2분기 점유율 각각 9%를 기록, 4~5위권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트랜션은 +2% 성장, 오포는 -3% 감소하며 성장률 면에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신흥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국 브랜드도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태다.
삼성: 갤럭시 S25 플래그십의 성공과 A 시리즈의 중저가 확장으로 '투트랙 전략' 효과가 입증됐다. 시장점유율 19% 유지가 이를 증명한다.
애플은 프리미엄 소비층에 안정적으로 어필하나 외연 확장에는 제약이 있다는 평가다. 정체된 기술 혁신과 보급형 라인이 부재한 점도 한계 가치로 지목된다. 반면 샤오미는 신흥국 중심 전략으로 점유율은 유지했지만 프리미엄 전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은 평가를 받았다. 고가 모델 확대 전략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트랜션·오포는 신흥국 저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 중이나 플래그십·보급형 전략의 차별화 부재가 큰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연초 대비 교체 수요 회복, AI 및 신규 서비스 탑재 스마트폰 출시, 미 관세·환율 안정, 이머징 마켓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외형 유지를 기반으로 AI 탑재 갤럭시S25 마케팅과 중저가 라인업 강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프리미엄 생태계 강화와 보급형 신제품 개발 필요성, 샤오미는 프리미엄시장 진입 본격화, 중국계 브랜드는 공급망 효율화와 서비스 차별화 필요 등 각사마다 전략적 과제가 명확하다.
삼성전자의 이번 2분기 19% 점유율 1위 수성은 '투트랙 전략'이 글로벌 위기 국면 속에서도 유효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 역성장과 경쟁사들의 대응 전략 변화를 고려하면 하반기는 더욱 치열한 경쟁 국면이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AI와 신기술 흐름, 프리미엄 vs. 보급형 간의 전략적 균형이 향후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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