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6·27 대책 영향

은행 차주별 대출태도 지수. [한국은행]

[직썰 / 손성은 기자] 올 3분기 은행의 대출 문턱이 2분기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 대출태도 종합지수(-17)로 전분기(-13)보다 4포인트(p) 떨어졌다.

대출태도 지수는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및 운영 태도를 나타낸다. 지수가 양수(+)면 대출 완화, 음수(-)는 강화를 뜻한다. 

3분기 대출태도 종합지수가 2분기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대출 금리 인상이나 심사 강화를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은행 대출태도는 가계 부문 강화 전망이 늘었다. 가계 주택대출(-31)과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22) 모두 전분기 대비 지수가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도입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추가 시행으로 가계 주택 관련 대출, 신용대출 모두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6)는 전분기(-14) 대비 높아졌지만 강화 우위 전망이 유지됐다. 반면 대기업(6)은 완화로 전환했다.

3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5)는 2분기(15) 대비 10p 낮아졌다. 주택대출 수요 지수(-6) 감소 전망 우위로 전환한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25) 수요 전망은 전분기(11)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14)는 전분기(21)보다 7p 떨어졌다. 가계,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 신용위험 감소 전망이 늘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7·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