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희토류 독점에 반격 나서···4억달러 투자로 ‘가격전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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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희토류 독점에 반격 나서···4억달러 투자로 ‘가격전쟁’ 시동

투데이코리아 2025-07-15 1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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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깨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독자적인 고가 가격책정 시스템’(separate, higher pricing system)을 즉각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챗GPT
▲ 14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깨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독자적인 고가 가격책정 시스템’(separate, higher pricing system)을 즉각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챗GPT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시장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자국 생산업체에 시장가격의 2배에 가까운 파격적인 최소가격을 보장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미 정부는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깨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독자적인 고가 가격책정 시스템’(separate, higher pricing system)을 즉각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서방 국가들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를 장악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 노력해왔지만, 중국이 설정한 낮은 가격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의 투자 유인이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서방의 채굴업체들은 그동안 강력한 영구자석 제조에 필요한 17개 희토류 금속 공급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독자적인 가격책정 시스템을 요구해왔다. 이 영구자석들은 드론과 전투기 등 군용 장비는 물론 전기차와 풍력 터빈의 모터에도 사용되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

자문업체 애더머스 인텔리전스의 라이언 캐스티유 매니징 디렉터는 “이 벤치마크(기준)는 이제 업계의 새로운 무게중심(new centre of gravity)이 돼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번 가격 시스템의 간접적 수혜자로 지난 4월 사업 확장을 발표한 벨기에 화학 그룹 솔베이 등의 기업들을 꼽았다. 

그는 “솔베이와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가격 수준을 요구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들이 발을 디딜 수 있는 바닥(floor to stand on)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칠레와 브라질에서 희토류 광산을 개발하고 있고 미국 내 분리 공장 건설도 계획 중인 아클라라 리소시스의 알바로 카스텔론 전략개발 매니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가 회사에 “새로운 전략적 경로들”을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즉시 발효되는 이번 가격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생산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자동차 업체 등 소비자들의 비용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문업체 프로젝트 블루의 데이비드 메리먼은 상업적 산업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에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이것이 이들로 하여금 희토류에 투자하도록 만들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메리먼은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주요 소비자들은 특정 지역 공급 경로에 명확히 정렬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투자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낮다”고 관측했다.

이같이 미 정부는 최근 희토류를 독점 중인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희토류 채굴업체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해 우선주(preferred stock) 지분 1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이 업체가 생산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중 가장 인기 있는 두 희토류에 대해 ㎏당 110달러의 최저가격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이 설정한 시장가격이 ㎏당 약 63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국방부가 제시한 가격은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장가격이 11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국방부가 그 차액을 지급하는 방식이지만, 가격이 110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방부는 추가 수익의 30%를 가져가게 된다.

중국의 낮은 가격책정으로 인해 지난해 65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MP머티리얼스는 텍사스 공장에서 자석 생산을 연간 1000톤(t)으로 늘린 뒤 나중에 3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와의 거래에 따라 MP머티리얼스는 미국 내 두 번째 희토류 자석 제조시설을 건설해 결국 연간 7000톤을 추가 생산하게 된다. 연간 총생산량은 1만톤으로 2024년 미국의 자석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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