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만 쌓이고 인도는 깜깜”···신규 여객기 부족에 항공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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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만 쌓이고 인도는 깜깜”···신규 여객기 부족에 항공사 ‘울상’

이뉴스투데이 2025-07-15 15:03: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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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상용기 조립 시설. [사진=보잉]
보잉 상용기 조립 시설. [사진=보잉]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신규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울상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항공기 생산 수준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밑돌고 있어 항공사들의 기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6월 발표한 전망에서 “올해 항공기 인도량이 최고치 대비 30% 감소해 항공기 잔여 생산 물량이 사상 최고치인 1만70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만약 잔여 물량 증가가 인도 지연에 따른 것이라면, 현재 항공사들은 약 5400대의 항공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는 전체 항공기 수의 18%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연간 항공기 생산량이 약 2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3~5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협회는 내다봤다.

항공기 지연의 중심에 있는 항공기 제작사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우선 에어버스는 올해 항공기 인도량으로 820대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티안 셰러 에어버스 상용기 부문 사장은 지난 6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엔진, 항공기 객실 및 화장실 부품 등의 납품 지연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공급망 상황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은 아직 일부 남아 있지만 엔진 생산량 등 주요 부품 공급이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있다”고 강조해 하반기 인도량 증가를 바탕으로 연초 계획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보잉도 회복세에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150대의 상업용 항공기를 인도해 상반기 누적 인도량으로 28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총 60대를 인도해 2023년 12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단됐던 중국 항공사에 대한 인도도 지난달부터 재개되면서 인도량 증가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보잉 관계자도 “생산 정상화와 인도량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737 맥스 등 주력 기종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잉은 올해 연간 인도 목표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생산 안정화와 인도 확대에 중점을 두고 주요 기종의 인도량을 본격적으로 늘리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실적에도 항공 여객 수요 증가에는 못 따라가는 실정이다. 보잉이 지난달 발표한 ‘2025 세계 상용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 수요가 약 60% 증가했음에도 전체 항공기 인도량은 2012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항공기 인도 지연 탓에 항공사들은 연비가 떨어지고 정비비용이 많이 드는 노후 항공기를 계속 운용하고 있고, 항공기 리스료도 2019년 대비 30%가량 상승해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향후 미국의 부품 관세 등 추가적인 변수로 항공기 생산과 인도 지연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별로 항공기 지연에 대응하고는 있다. 보잉 시장 전망에 따르면 대표적인 대응방식으로 항공기당 운항률을 높이고 있다. 예컨대 단일통로기의 일평균 운항 시간은 2019년 대비 15% 증가해 하루 평균 1시간이 더 운항되고 있다. 또한, 항공기의 경제적 수명을 연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여객기 중 평균 경제적 퇴역 연령 이상인 기체의 비율이 6%에서 11%로 증가했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기단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급망 이슈로 인한 항공기 도입 지연은 모든 항공사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항”이라면서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 일정을 적극 모니터링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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