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한국ESG기준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ESG 정기 등급 조정에서 통합 B+등급을 받았다.
이는 직전 분기의 A등급에서 한 단계 하락한 것으로, 최근 불거진 전·현직 임직원의 대규모 조직적 부당대출 의혹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평가는 한국ESG기준원이 매 분기 실시하는 절대평가 기반의 정기 조정 결과다.
기업은행은 기존에 환경(E)·사회(S)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조정에서는 지배구조(G) 부문이 하락하면서 통합 점수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대규모 임직원이 수년에 걸쳐 수백억 원 규모의 허위 서류 대출과 비정상적 자금 조달을 반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내부 통제 체계와 이사회 관리 기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안의 중대성과 반복성으로 인해 ESG 평가에 중대한 결격 사유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강화 및 리스크 관리 강화 의지가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인 개선 조치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217년 발생한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로 인해 수백원 대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로도 끊임없이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 개편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공공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넘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이 겸직되면서 경영 견제 기능이 약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은행은 단순한 등급 회복보다 실질적인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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