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향해 본인의 역할을 자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법대로 강제 구인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수용실에서 ‘나가기 싫다’며 떼를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특검팀 조사에 불응한 것을 두고 “검사 시절엔 수십 명을 끌어내 조사하더니, 막상 본인 차례가 되니 수용실 문 앞에서 발버둥을 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개를 쳐들고 ‘나는 떳떳하다’고 외치던 그 모습은 다 어디 갔나. 죄가 없다면 추하게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조사 받아라”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의 태도 또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더 황당한 건 구치소”라며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이 특검의 인치 지휘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제81조제3항에 따르면 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있는 피고인에 대해 발부된 구속영장은 검사의 지휘에 의해 교도관이 집행한다고 돼 있다. 박 의원은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김 소장이 형사소송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소장은 아직도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모시려 하는 것이냐”며 “본인의 역할을 자각하라. 그 비겁함, 국민 모두가 똑똑히 보고 있다. 법을 어기는 자,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에게 “물러서지 마라”며 “구속집행지휘권을 활용한 강제 인치. 법대로 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며 “국민 모두가 정의의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의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 시도도 무산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같은 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전혀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기를 거부했다.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할 때 물리력을 동원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까지 피의자를 인치하도록 서울구치소에 지휘 공문을 재차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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