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액은 115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상반기(1224억6000만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33억1000만달러를 달성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반도체의 경우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DDR5,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견조했으며 D램, 낸드 등 반도체 고정가격이 반등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휴대폰 또한 국내기업의 주력 모델 판매 호조,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의 호조세에 9.1% 늘어난 60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컴퓨터·주변기기도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SSD가 수출을 견인하며 10.8% 증가한 6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소비 여건 악화, 전방산업 물량 조절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3.9% 줄어든 87억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도 글로벌 장비 시장 정체 지속, 베트남 해외 생산 확대 등으로 2.5% 감소한 1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ICT 수입액은 709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44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입으로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그래픽카드(3억2000만달러)와 중대형컴퓨터(17억4000만달러)가 각각 23.9%, 36.9%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공급망 다변화, 대 중국 의존도 축소 등으로 7.8% 감소한 반면 대만과 베트남에서 각각 12.6%, 15.5% 증가하는 등 대체 공급처 수입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6월 ICT 수출액은 22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하며, 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709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96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같은 달 대미 수출액도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도 3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1% 크게 증가한 149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 번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언론에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등 다른 것들(의 관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발표 시기와 관세율·부과 시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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