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엔 최첨단 무기 보낼 것"
BBC "러시아 경제 마비시키려는 의도"
"트럼프, 허세", "50일 안에 많은 변화 가능"
[포인트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NATO 회원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BC 갈무리
15일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50일 이내에 평화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와 무역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에 제품을 판매할 때 100%의 관세를 내야 한다.
트럼프는 러시아 경제를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모스크바가 다른 나라에 석유를 판매해 돈을 벌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도 부족해질 것이고, 석유와 가스가 모스크바 국가 수입의 약 3분의 1,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100% 관세는 러시아의 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이 키이우에 자체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을 보낼 예정이며, 이 시스템을 이용해 러시아의 치명적인 공습을 격퇴하고 미국이 대체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살인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수립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려는 의지"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대국민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는 항구적 평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고, 준비가 안 된 것은 러시아"라며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지금 그것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키이우, 트럼프의 제재 위협 일축한 모스크바에 미국 무리거래 환영 /15일자 가디언지 갈무리
한편,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50일 경고 시한은 급박한 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너무 길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 푸틴 보좌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관세 발표를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포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허세'라고 표현하며 "만약 이것이 오늘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말한 전부라면 지금까지는 별것도 아닌 일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코사초프는 "50일 안에 전장에서도 미국과 NATO 회원국들의 분위기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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