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오브리 드레이크 그레이엄이야.
래퍼 드레이크로 잘 알려져 있지.
난 최고가 되겠단 꿈을 품고 2009년 첫 앨범을 냈지.
그리고 2015년까지 난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냈어.
그때는 모두가 내 앨범을 좋아해줬고, 평론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거든.
아마 나처럼 사랑받는 래퍼도 드물었을걸?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정말 모두가 내 음악을 좋아하는게 맞을까?”
어쩌면 내가 그저, 날 좋아해주는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건 아닐까?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들어도, 누군가는 싫어하는게 당연하잖아.
그런데 그런 비난을 당해본 적이 없다면, 난 도전을 두려워하는 아티스트인가?
도전 대신 현상유지에 몰두한다면 지금 당장은 편하겠지.
하지만 결국 고인 물은 썩어.
내 스타일도 결국엔 한계가 올 테고, 아니면 더 잘하는 누군가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그럼 이 행복한 시간이 끝나고, 나의 내리막이 시작될때쯤, 난 누구를 원망하고 있을까?
이 돈과, 시간과, 명성과, 기회를 가졌는데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생각을 안 했던,
과거의 나 자신일거야.
그래서 난 결심했어, 변화하기로.
나의 안전지대를 벗어나서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장르, 새로운 문화를 마주했고,
더 넓은 세상에서 나의 재능을 시험하기로 했지.
덕분에 난 많은 팬을 새로 얻었지만 그만큼 날 떠난 팬들도 많았어.
일부는 내 안티가 되기도 했고 말이야.
그들은 도저히 내 변화를 받아들일수 없었어.
바뀐 나를 가짜라고, 초심을 잃었다고 비난했지.
하지만 선택지가 없었어..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뿐이니까.
돌아보면 무엇 하나 쉽지 않았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매번 적응하기도 어려웠고,
적응에 성공하더라도 그 성공에 질투를 느끼는 사람들과 다시 맞서야 했으니까.
하지만 이제 알잖아?
누구의 선택이 옳았는지.
난 정말 자랑스러워.
내 음악이 어떻게 수억 명을 즐겁게 해줬고,
어떻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줬는지에 대해서 말이야.
내가 모든 비난을 감수하면서 불러온 트렌드가
힙합을 넘어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문법이 됐고,
이제는 그것에 대해서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아.
나와 함께 시작한 동료 래퍼들의 새 앨범을 들어보면,
그들의 음악은 변한게 많이 없어.
하지만 마음가짐은 변한게 느껴져.
내 음악은 처음과 비교해 너무나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내 목표는 그대로야.
최고가 되는 것.
다시 날 소개할게.
내 이름은 오브리 드레이크 그레이엄.
드레이크로 유명하지.
난 음악을 바꾼 사람이야.
너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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