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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방송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가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이번에 스위스 갔다 와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자책감이 많이 들었다”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이야기하려니까 울컥한다”고 말해 혜은이와 홍진희를 놀라게 했다.
혜은이는 “연세 드신 분들은 우울증이 온다고 하더라.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위로했다. 박원숙은 “햇볕에도 나가 있고 걷기도 했는데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되니까 그걸 터뜨려서 고름을 짜든지 날려버리든지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박원숙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초대했다. 전문의는 “여행 중간에 뭔가 이벤트가 있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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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혜은이는 스위스 여행 중 “(방송 초기에) 박원숙이 사진을 계속 찍어주는 게 너무 싫었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눈물을 왈칵 쏟으며 “내 눈에는 그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해준 거였는데 그게 민폐였다는 걸 또 느꼈다. 싫어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다”고 답했다.
여행 후에도 박원숙이 이 이야기를 하며 걱정하자 혜은이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셔야지”라며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그 이후로 언제부터인지 그런 게 없어지고 (박원숙이) 사진을 안 찍어주면 ‘오늘은 왜 안 찍어주지’ 했었다”고 전했다.
오해가 있었던 두 사람. 박원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이 서운하다고 하면 ‘내가 뭐 잘못했어?’ 하면서 풀 것 같은데 그 사안은 기간이 너무 길었지 않나.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그게 오해가 돼서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전문의는 “생각을 확장시키는 건 좋지 않다”며 “이때까지 해준 게 허망하고, 다른 사람들은 오해하고 있지 않을까 퍼져나가기 시작하면 그걸 ‘파국화’라고 부른다. 극단적으로 상상하게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원숙은 “지난날을 자꾸 되짚어보게 되더라”라며 “리얼 프로그램인데 혜은이랑 나랑 이 프로그램을 접어야 하나 보다 생각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또 전문의는 박원숙의 심리 검사 결과에 대해 “위험 상황에 대해 불안감이 크다”며 “(아들의 사고가)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변을 더 신경쓰고 챙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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