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가 81개 그룹 3,276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내외 총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은 37.5%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39.0%로, 평균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부거래가 전체 매출의 100%를 차지한 기업도 8곳에 달했으며, 대방건설그룹이 65.9%로 가장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2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SK그룹과 HD현대그룹이 각각 55.3%와 43.6%로 뒤를 이었다.
내부거래는 불법은 아니지만, 총수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간 거래로 부당한 이익을 취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이러한 내부거래 비중 증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가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관행을 확립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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