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호드리구의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탈출이 어려워졌다.
영국 ‘트리뷰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레알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드리구를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떤 구단도 호드리구에 대한 공식 제안을 레알에 전달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호드리구는 브라질 출신 천재 공격수다. 어렸을 적부터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아 온 호드리구는 16세 나이로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그의 천재성에 주목한 레알이 2019-20시즌 그를 영입했고, 어린 나이에 레알 유니폼을 입은 호드리구는 점차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레알과 여러 영광의 순간도 함께했다. 호드리구는 레알서 6시즌 동안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델 레이 등 13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UCL 4강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승부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경기 막판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벤제마의 PK 결승골에도 기여하며 결승 진출에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여름 호드리구가 레알과 작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동기부여, 개인사정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비 알론소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서 배제된 것이 가장 커 보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밀려 우측면 공격수를 소화해 온 호드리구인데 알론소 감독이 음바페, 곤살로 가르시아, 비니시우스를 스리톱으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치면서 호드리구의 입지는 좁아졌다. 결국 이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호드리구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호드리구는 곧 구단과 면담을 통해 올여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레알과 작별이 유력해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레알이 호드리구의 이적에 열려 있기 때문에 그의 미래에 대한 직접 회의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호드리구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진 상태다. 영국 ‘풋볼 런던’은 “레알 공격수 호드리구가 아스널 이적을 ‘절대적 우선순위’로 삼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공격진 개편을 준비 중이라면 아스널의 야망을 상징할 수 있는 대형 영입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레알이 설정한 적절한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적절하다 했지 절대로 싸다고 하진 않았다. ‘트리뷰나’는 “레알은 1억 유로(약 1,610억 원)에 못 미치는 제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다시 말해, 호드리구의 매각은 최소 1억 유로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경우에만 고려될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그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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