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빅터 오시멘의 나폴리 탈출이 불투명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오시멘 영입을 위해 갈라타사라이가 제시한 7,000만 유로(약 1,130억 원) 이상의 제안을 또 한 번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다. 그는 볼프스부르크, 로얄 샤를루아, 릴에서 성장한 뒤 2020-21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나폴리 합류 후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다. 특히 2022-23시즌 세리에 A와 유럽 무대를 뒤흔들며 공식전 39경기 31골 4도움을 몰아쳤다. 나폴리의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도 일조했다.
그러나 나폴리와의 동행은 얼마 가지 못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와 이적 관련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결국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오시멘의 폭발력은 여전했다. 공식전 41경기 37골 7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곧 나폴리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실상 나폴리 복귀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사이가 크게 틀어진 양측이기에 올여름 타 팀과 이적 협상을 벌일 것이 유력했다. 이에 오시멘을 두고 세계 각지 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대표적인 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알 힐랄이 있었다. 그러나 오시멘은 유럽 잔류를 선호했기에 자연스레 알 힐랄은 고려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남은 유력 후보는 맨유였는데, 오시멘이 원하지 않았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 야지즈 사분코글루는 “맨유는 오시멘을 원했다. 주급 삭감을 요청했지만, 오시멘이 이를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행선지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지난 시즌 오시멘을 임대한 갈라타사라이가 완전 영입을 꿈꾸며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사분코글루는 “오시멘과 개인 합의에 도달한 갈라타사라이가 나폴리에 공식 제안을 하며 6,000만 유로(약 960억 원)를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치열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나폴리가 원하는 최종 이적료에 대한 지불 조건을 두고 나폴리에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4,000만 유로(약 645억 원)는 즉시 지불하고, 3,500만 유로(약 565억 원)는 분할 지불하는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다. 지불 조건과 은행 보증이 협상의 주요 요소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이를 거절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는 총액을 다섯 차례 분할 지급하는 조건으로 제안을 했지만, 나폴리는 7,500만 유로(약 1,210억 원)를 두 차례 분할해 지급받는 방안을 여전히 요구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밀라노에서 갈라타사라이 대표단과 직접 만나 협상을 시도했지만,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의 강경한 태도가 최대 걸림돌이다. 이미 오시멘과 개인 합의를 마친 갈라타사라이기에 나폴리의 승낙만 떨어지면 이적은 초읽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페네르바체가 올여름 이적시장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 영입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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