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올해 1월 창립된 한국자살유족협회(이하 협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며 자살 유족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4월부터 전국 각지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기반의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4월 10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태백, 광주, 인천, 부산, 경기·수원, 전남 등 총 10여 개 기관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협회 측은 이러한 협약을 통해 자살 유족에 대한 심리·사회적 돌봄과 지역 내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일본의 자살 예방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도쿄의 전국자살유족종합지원센터와 아키타현의 자살대책센터 등을 방문했다. 특히 협회는 아키타현의 자살률 감소 사례를 공유받고 자살 예방 정책의 지역 맞춤형 실행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국내에서도 당사자 활동가 중심의 회복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대전숲체원에서 개최된 전국 당사자 활동가 워크숍에는 수도권 외에도 강원, 대구, 광주, 제주 등에서 활동 중인 당사자들이 참여해 경험을 공유했다. 협회는 이 워크숍을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광주(오는 9월 4일), 부산(오는 10월 28일) 등 지역을 돌며 ‘자살, 말할 수 있는 죽음’을 주제로 전국 순회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간과의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협회는 다리꿈발달상담교육센터,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삼광파트너스법률사무소(과로사·과로자살자 모임 지원), 새중앙상담센터 등과 협약을 맺고 자살 유족 지원과 예방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협회 강명수 회장은 “협회는 자살 유족을 돌보고 지원하기 위한 다각도의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창립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적극적인 활동은 자살 유족 지원의 필요성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 판단된다”며 “협회를 통해 자살 유족에 대한 돌봄과 지원이 더욱 현실화되고 적극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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