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북한이탈주민 3천명, 경제적 자립 어려움·차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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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북한이탈주민 3천명, 경제적 자립 어려움·차별 여전

경기일보 2025-07-14 17:1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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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음악회’에서 인천역사어린이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장민재 기자
최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음악회’에서 인천역사어린이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장민재기자

 

북한이탈주민의 자유와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한편, 지역 안팎에선 취업과 공감대 형성 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전국 3만4천352명 가운데 2천992명으로, 경기도(1만1천165명), 서울(6천372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그러나 인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은 문화·언어·경제적 장벽으로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년전 한국으로 넘어온 김서연씨(47)는 “억양 만으로도 직원들이 북한 출신이라는 걸 금방 알아보고 미묘한 시선과 태도를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로 인해 주민들이 숨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이해와 배려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일자리 관련 교육은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이 제한적이라 원하는 분야는 별도로 개인이 직접 찾아서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최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음악회에서 김영란씨(왼쪽)와 직장동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민재 기자
최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 및 음악회에서 김영란씨(왼쪽)와 직장동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민재기자

 

또 지난 2024년 한국으로 넘어온 김영란씨(45)는 “한국에 와서 처음 접하는 정보나 계약 같은 건 아직도 잘 몰라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정책이나 혜택에 대해 북한이탈주민들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알려주는 교육이나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연간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강검진비 지원, 심리 상담, 자녀 장학금 등 맞춤형 지원사업 을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센터나 행정기관 현장에서 정보 전달과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 시는 과거 별도로 운영하던 취업교육 프로그램은 참여 저조와 낙인효과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지난 2020년 중단했다. 대신 일자리 박람회나 고용센터 연계 등 일반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취업 지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이탈주민의 날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24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이탈주민들의 자립 의지를 되새기고 사회 통합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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