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성남] 김정용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 처음으로 한일전을 갖는다. 하지만 “부숴버려”라고 지시했던 과거의 홍 감독은 없다.
한국은 15일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3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승리하는 팀이 우승한다. 무승부를 거둘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앞선 일본이 우승하게 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성남시의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지휘한 홍 감독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일본 상대로 즐기면서 경기해야 한다”라고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홍 감독의 대표적인 한일전으로 남아 있는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은 “부숴 버려”라는 지시로 요약된다. 이는 전통적인 투지를 강조한 말이기도 했지만, 일본의 기술적인 플레이가 성립되지 않도록 강한 몸싸움과 압박으로 승부하라는 전술적인 지시로도 작용했다. 결국 한국은 한일전 승리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홍 감독은 어느 순간부터 과거처럼 한일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며, 전술 수행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하 홍 감독 인터뷰 전문.
- 경기를 앞둔 소감
소집해서 두 경기 치르고 이제 내일 마지막 경기인데요. 경기를 떠나 굉장히 대표팀의 중요한 시간이었고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내일 한 경기 남았지만 한 열흘 정도 같이 선수들과 생활하면서, 물론 1년 후의 일을 지금 미리 얘기하는 건 좀 성급할 수 있지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몇몇 있어요.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1년 후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저희 코치진에서 많이 확인이 됐어요. 그래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내일은 베스트 멤버가 출격할까요?
예 당연하죠. 지금 가장 좋은 선수들과 물론 전체적으로 다 컨디션 좋은 다 괜찮고 일단 뭐 실력적으로도 그렇고 저희가 지금 가장 팀 내에서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아마 경기에 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일본 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일본은 선수 구성이 어떤 선수가 되든 같은 지금까지 쭉 같은 형태의 축구를 계속해 왔고 뭐 물론 감독이 또 굉장히 오래 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 팀보다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저희 선수들도 기간은 짧았지만 아까 말씀드린 연장선상에서 이제 월드컵 1년 남았고 본인들이 또 가지고 있는 것들을 팀에 어필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상태고. 또 팀으로서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보낸 기간 동안 잘 이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선수도 내일 잘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내일 어떤 승부의 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아무래도 일본하고 저희는 비슷한 전술을 지금 운영을 하고 있고. 거기에 물론 일본 축구가 조금 더 세밀한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은 저희도 어느 시점에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 플랜을 작용을 할 거고요. 그때 돼서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생길 것인데. 일단은 몇몇 주요 선수들을 저희가 얼마나 잘 마크를 하고 또 저희가 또 공격 쪽에서 어떤 식으로 잘 풀어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또 후반전에도 또 대비해야 되는 게 있으니까 그런 점들을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한일전 동기부여 방식이 과거와는 달라졌는데요
예. 예전에는 지면 안 된다는 굉장히 강한 그런 게 있는데.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느낀 게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걸 어느 시점에 느꼈는데. 내일 우리 선수들이 물론 당연히 한국 대표 선수로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존심을 갖고 경기를 나가는 건 당연한 거지만 괜히 그런 것 때문에 더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라서.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근 한일전 연속 0-3 패배 때문에 이겼으면 하는 팬들 갈증이 클텐데
당연히 중요한 경기고 결승전이니까 이겨야죠. 또 이길 수 있도록 하고 또 우리 선수들이 저는 잘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일본 수비수들이 오세훈 선수를 공개하고 있는 것 같은데 활용 계획은요?
오늘까지 경기 훈련 지켜보고 내일 투입할지 어느 시점에 투입할지를 지금 준비를 좀 하고 있습니다.
- 일본 선수 중 위협적인 선수는요?
전체적으로 다, 일본 공격은 어떤 한 선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그 상황 상황에 있어서 벌어지는 것들을 우리 수비수들이 잘 통제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까 월드컵 1년 앞두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떤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셨는지
1년 후 일이라서 예측할 수 없지만 저희가 가능성을 점쳐볼 수는 있거든요. 그런 이 선수가 이 정도까지 1년 후에 계속 이런 형태로 계속 경기를 한다고 하면은 어느 선까지는 갈 수 있겠구나. 우리 팀에 어느 정도 필요한 포지션에 이 사람이 역할을 해 주겠구나라는 거는 저희가 뭐 오늘도 마찬가지고 저희 코칭 스텝 내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회의를 좀 하면서 또 긍정적인 답안을 좀 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물론 지금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또 비교를 해야 되겠죠.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또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고 또 그 선수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떤 경기력을 유지를 하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선수들의 1년 후를 굉장히 좀 정리하기 쉽게 저희들이 해준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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