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하늘길 확장’ 사활···항공기·채용 확장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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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하늘길 확장’ 사활···항공기·채용 확장 러시

이뉴스투데이 2025-07-14 15: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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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LCC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LCC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신규 LCC들도 올해 대규모 기단 확장에 나서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항공사 사이 과당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하반기 B737-8 항공기 구매 도입계획에 따라 지난 10일까지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모집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과 5월에 3·4호기를 추가 도입한데 이어 지난달 28일에 다섯 번째 B737-8을 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총 3대의 B737-8를 들일 계획이어서, 올해 말 운영되는 항공기는 총 45대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기단 확대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모두 신기종으로 리스가 아닌 직접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B737-8 항공기 50대 확보라는 중장기 목표를 통해 국내 LCC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초 B737-8 3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4호기까지 추가로 들였으며, 기존 737NG 기단을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기단 현대화를 위해 계약이 완료된 추가 16대를 2027년까지 순차 도입해 B737-8 기종을 2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의 기단 현대화 전략은 연료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신형 B737-8은 기존 737NG 대비 연료 효율이 20% 향상되고, 소음도 크게 줄어 국제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LCC뿐만 아니라 신규 항공사들도 적극적인 기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B737-8 항공기를 올해 7대, 내년 5대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도 B787-9 항공기 4대를 2025년 3분기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파라타항공은 상업 운항을 앞두고 1기 객실승무원 채용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1호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4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파라타항공은 2025년 8월 1일 양양-제주 노선에 재취항할 예정으로, 강원도 지역 항공 수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기 도입 확대에 따라 LCC들의 인력 채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항공 정비직 6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으로,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대 규모다. 제주항공은 기존 520명에서 40명을 늘려 총 560명의 정비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티웨이항공은 올해 말까지 총 170여명의 정비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상반기 객실승무원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이번 채용에는 7000여명 지원자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항공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다.

LCC들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 배경에는 해외여행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제선 이용객은 3824만명으로 전년대비 7.4% 늘어, 이전 최대치인 2019년(3783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급속한 LCC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 우려도 제기된다. 인구 5100만명인 한국이 6배 이상 많은 미국(3억2700만명)과 같은 숫자의 LCC를 보유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보다 인구가 3000만명 많은 독일도 LCC는 5개”라며 “관광이 주 수입원인 태국은 4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2개씩만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항공사 6곳은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일제히 감소했다. 이는 치열해진 가격 경쟁의 부작용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의 기단 확대 경쟁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이는 국내 항공업계 지형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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