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 신청이 14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서비스는 쿠폰 지급 신청과는 별개로, 개인별 지급 금액과 신청 절차 등을 사전에 안내받을 수 있는 정보 제공용 서비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카카오톡, 네이버앱, 토스 등 17개 주요 모바일앱과 국민비서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비서에 가입한 뒤 ‘소비쿠폰 안내 서비스’를 선택하면 알림 수신이 가능하다. 신청을 완료한 국민에게는 지급 신청 이틀 전인 19일, 국민비서를 통해 지급 예정 금액, 신청 기간과 방법, 사용기한, 이의신청 절차 및 변경 내용 등을 안내받게 된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푸시 알림을 꺼뒀거나 해당 앱의 알림 권한을 비활성화한 경우에는 알림이 수신되지 않을 수 있어, 앱에 직접 접속해 알림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는 “국민비서 알림에는 절대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알림을 사칭한 문자나 QR코드, 링크 등을 통한 피싱 시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비서 알림은 단순한 사전 정보 안내 서비스일 뿐, 실제 소비쿠폰을 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하다. 신청은 각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홈페이지, 연계된 은행 영업점,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카드사 콜센터 등에서 가능하다. 신청 일정은 카드사 및 행정안전부의 공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된다.
이번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기본 지급액 15만원이 제공되며,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40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정에는 3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또한,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거주자에게는 3만원,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와 별도로, 전체 국민 가운데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90%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차 신청 기간 중 1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기본 지급, 소득 지원, 지역 추가 지원, 2차 지급을 모두 합산하면 1인당 최대 55만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인구감소지역은 ‘지방소멸위기 대응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84개 시·군으로, 주로 농산어촌 및 지방 중소도시가 포함된다. 해당 지역 여부는 주민등록상 주소를 기준으로 자동 판단되며, 상세 목록은 행정안전부 누리집 또는 거주지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쿠폰의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또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된다. 주로 전통시장, 동네 식당, 미용실, 약국, 문구점 등 영세 자영업체가 포함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유흥업소, 사행성 업종,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 가능 여부는 지자체 홈페이지, 카드사 앱, 또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조회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예상 수령 금액이 궁금한 국민은 카카오페이 내 ‘민생회복 소비쿠폰 계산기’를 통해 모의 조회가 가능하다. 거주 지역, 가족 구성, 미성년 자녀 유무, 소득 수준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따라 예상 수령 금액이 자동 계산된다. 다만 이는 참고용 서비스로, 실제 지급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소비쿠폰 집행의 목적은 지역경제 회복과 체감 가능한 민생 지원”이라며 “신청 절차에 혼선이 없도록 각 채널별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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