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사업에 참여할 4개 은행으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은행 선정으로 모바일 신분증은 정부 애플리케이션과 총 10개의 민간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지난 6월 9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된 공개 모집을 통해 이뤄졌다. 보안 및 인증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로부터 △보안 수준 △개인정보 보호 방안 △신뢰성 △장애 대응 체계 △활성화 계획 등의 평가를 거쳐 참여기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권을 연결하는 핵심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참여기업은 올해 7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면 내년 7월부터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적합성 평가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필수 기능 구현 여부 △앱 위·변조 및 탈취에 대한 보안성 확보 여부 △신분증 발급·이용 시 수행하는 안면인식 기능의 정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참여기업이 모바일 신분증을 제공하기 위한 충분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
이번 선정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앱은 기존 1·2차 참여기업을 포함해 총 10곳으로 늘어난다. 1차 참여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미 2024년 3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차 참여기업인 국민은행, 네이버, 농협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카카오뱅크도 올해 7월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유연한 실용정부'를 지향하는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행안부에서 공공 데이터를 민간 서비스에 개방·확산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됐다.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 신분증으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이들 금융회사는 앞으로 자사 앱을 통해 모바일신분증을 직접 발급할 수 있으며, 금융거래는 물론 관공서, 의료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원확인이 가능해져 국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는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첫 단계"라며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모바일 신분증 참여기업 선정은 우리은행의 디지털 경쟁력과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과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이번 선정으로 손님의 디지털 편의성을 한층 더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와 안전한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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