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교사노동조합은 14일 AI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AI디지털교과서가 더 이상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인 이상, 대구교육청은 스스로 정책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말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더라도 당초 계획대로 모든 학교에서 AI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고 현재까지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다.
교사노조는 "대구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 보급률 98%를 자랑하며 이를 적극적 홍보의 효과라고 포장하고 있으나 실상은 강제연수, 일방적 도입, 실적화된 평가 시스템에 기반한 수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대구시교육청의 집착은 교육행정의 사유화"라고 비판하고 "예산이 투입되었고 인프라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계속 밀고 가겠다는 논리는 교육이 아닌 행정 편의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학교의 AI디지털교과서 채택률은 전국 평균인 33.4%보다 월등히 높은 98%로 집계됐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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