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6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동월 역대 최대 실적인 2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실적((149억8000만달러)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ICT 수출입 동향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115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 증가한 70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42억4000만달러였다.
수출은 22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고, 수입은 12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96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ICT 수출은 주요 품목 무관세 적용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1224억6000만 달러)에 이어 상반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품목별 실적 및 특징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11.4% 증가한 73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의 수출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D램, 낸드 등 주요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이 반등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휴대폰 수출은 9.1% 증가한 6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기업의 스마트폰 주력 모델 판매 호조 및 완제품 생산을 위한 모듈 등의 부분품 선전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0.8% 증가한 6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SSD가 수출을 이끌며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3.9% 감소한 87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소비 여건 악화 및 전방산업 물량 조절의 영향,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장비 수출은 2.5% 감소한 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장비 시장 정체 지속, 단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베트남 해외 생산 확대(약 80%)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상반기 ICT 수출 실적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은 11.5% 감소한 41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증가했으나 그외 모든 분야에서 수출 규모가 감소했다.
베트남 수출은 19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가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대만으로의 수출은 15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9.6%가 증가했다. 휴대폰 등이 수출 증가에 큰 역할을 맡았다.
미국에는 14.5% 증가한 144억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휴대폰 수출이 무려 191.6% 증가한 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주요품목 전반의 수출도 늘며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58억달러 수출로 2.7% 감소했고, 일본은 19억5000만 달러 수출로 5.7% 늘었다. 인도는 28억4000만 달러 수출로 9.3% 증가했다.
한편, 6월 ICT 수입액은 124억1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96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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