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국민 여론을 살펴 임명 여부를 최종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변호인을 맡았던 조원철 법제처장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자질과 능력을 우선해 등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 에 출연해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검증 과정에) 과거의 공직자 인사 검증 기준이 대체로 종합적으로 적용됐다"며 "그 검증을 통과하신 분들인데 검증 과정에서 저희가 미처 몰랐던 일이 생길 수 있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경우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일이 있었구나' 하는 분들도 있는데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인가, 이런 것들도 점검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인선 발표 이후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점검·대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일주일에 1∼2회 후보자들에 대한 내용이 보고된다고 밝혔다.
TF에서 하는 일에 대해선 "각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점검하고 후보자 측 입장을 듣고 사실인지, 과장인지, 소명 가능한 사인지 아닌지 등을 판단해서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때로는 후보자 전원에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태도 등에 대해 조언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가 과거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이력을 문제 삼으며 '방탄·보은 인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법조계 안에서 평이 좋은 분이다. 능력도 인정받고 적임자였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다 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변호인을 맡았지만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해 등용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상현·임종득 의원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과 짜고 하는 일이 아니고 특검이 알아서 진행하는 수사에 저희가 어떻게 개입할 수가 없지 않느냐"며 "정치 보복이라고 말씀하시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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