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선밸리 복귀한 이재용…글로벌 경영전략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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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선밸리 복귀한 이재용…글로벌 경영전략 '재점화'

폴리뉴스 2025-07-14 09:51:05 신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마치고 14일 새벽 귀국했다. 이 회장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석했으며 귀국 직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취재진에 "여러 일정을 하느라 피곤하다"고 말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질문에는 짧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7년 만에 다시 선밸리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도 동행했다. 앞서 그는 2002년부터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왔지만 2017년 이후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발길을 끊은 상태였다.

이 회장의 이번 복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부진 등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9% 급감한 4조6,000억 원에 그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하락,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저하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이 회장은 선밸리 현장에서 글로벌 경영 리더들과 직접 교류하며 위기 돌파와 실적 반등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콘퍼런스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며 전 세계 미디어·IT 산업의 정·재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글로벌 톱4' 수준의 인물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이들 글로벌 리더 간의 접촉이 어떤 논의로 이어졌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향후 글로벌 협력 확대와 전략적 제휴의 포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선밸리 행사에서 애플의 팀 쿡 CEO와 회동을 가졌고 이는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 간 글로벌 특허소송이 상당수 철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협력 및 반도체 관련 비공개 협의가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선밸리 출장 시점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7월 17일 예정)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법 리스크와 함께 경영 안정성 이슈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행보는 이 회장의 '리더십 안정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그는 과거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이 회장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행사는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주최하는 최고위급 비공개 포럼으로 마찬가지로 전 세계 IT·정치·금융계 거물들이 참석해 협력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일정이 확정될 경우 이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 행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선 밸리 참석은 단순한 사교성 이벤트 참여를 넘어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 재정비와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중대 이정표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다시 중심축을 차지하기 위해선 이 회장의 이 같은 국제무대 활동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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