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여자 배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힘겹게 자리를 지키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퇴출당했다. 강등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5 국제배구연맹(FIVB) VNL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패했다. 이 경기는 한국의 마지막 VNL 경기가 됐다.
한국은 이번 VNL 12경기에서 1승 11패에 그쳤다. 올해 VNL은 18개 팀이 12경기를 한 뒤 최하위 18위 팀이 2부리그 격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프랑스전을 마쳤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순위는 17위였다. 하지만 18위 태국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었다. 게다가 두 팀의 승점은 5로 같았다. 그리고 태국이 14일(한국 시각)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VNL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승점 1을 추가, 승점 6이 되면서 17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면서 18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최근 VNL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2, 2023년 VNL에서는 총 24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는 2승(10패)을 올렸지만, 참가 16팀 중 15에 그쳤다. 강등이라는 결과는 시간문제였다.
이제 한국은 내년부터 챌린저컵에 나서야 한다. 챌린저컵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VNL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의 높은 연봉과 반비례해서 국제 경쟁력이 완전히 떨어진 한국 여자 배구가 체질 개선을 하지 않는 한 VNL 복귀는 요원할 뿐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