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XRP)의 극적인 가격 상승을 한국 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XRP 가격이 2.6달러 선에서 급등세를 보일 당시 글로벌 현물 시장에서는 약 4500만 XRP에 달하는 순매수 압력이 감지되었으며 이 중 무려 70%에 육박하는 약 3200만 XRP의 매수세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낸스 등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 오히려 순매도세가 나타난 것과 대조적인 양상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 심리가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XRP 가격 상승은 단순히 단기적인 투기 심리를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리플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XRP 원장(XRPL)의 기술적 진보를 위한 주요 업데이트들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생태계 확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다른 알트코인들 역시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랜 기간 XRP의 발목을 잡아왔던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이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지난 24시간 대비 2.48% 상승한 2.79달러에 거래되며 한국 투자자들의 주도 아래 형성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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