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9)은 '완전함'을 의미하는 십(10)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의 수다. 고난과 희망을 모두 담고 있다. 자형(字形)도 십(十)에 도달하기 직전, 한 획을 꺾은 모양(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데뷔한 F&F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아홉(AHOF)'의 팀 이름은 '올 타임 홀 오브 페이머(All time Hall Of Famer)의 약자다. 멤버가 아홉 명이라 아홉 매력을 보여준단 뜻도 있는데, "9처럼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더 많은 가능성과 성장을 품은 팀"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아홉은 사실 자신을 재생(再生)시키는 숫자다. 2X9=18→1+8=9, 3X9=27→2+7=9가 증명하듯 각종 수식을 거치면 자기 자신으로 돌아간다. 배수인 18, 27, 36, 45, 54 등으로 다시 9를 만들어낸다.
이런 9의 매력을 녹여내고자 한 아홉이 최근 데뷔하자마자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달 기세다. 첫 번째 미니앨범 '후 위 아(WHO WE ARE)'는 초동 36만 985장을 기록하며 올해 신인 보이그룹 총 최고 기록을 썼다.
데뷔곡은 또한 벅스와 멜론 '핫100'에 여전히 랭크돼 있다. 벌써 음악방송 정상 3관왕을 안았다.
이 같은 흥행 배경 중 하나는, 이들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로 이미 팬덤을 쌓은 그룹이라는 점이 있다.
아홉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한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출신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로 구성됐다.
2020년대 초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효용성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왔다.
일본 비평가 겸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은 그 유명한 '근대문학의 종언'에서 사회적 책임을 상상력으로 떠맡았던 소설이 역할을 방기하면서 영향력을 잃게 됐다고 썼다. 아이돌 멤버를 직접 뽑는다는 '특별한 상상력'의 힘이 약화되면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몰락을 예견하는 이들도 나왔다.
아홉은 하지만 아이돌 오디션의 시대가 아직 종언을 맞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팬덤의 화력이 계속 필요한 이유다.
아홉은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 신설된 '글로벌네티즌상'의 '넥스트 아이콘' 부문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뉴시스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덤(STARDOM)'과 손잡고 팬들이 응원하는 아티스트를 더 많은 대중에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결승전인 3라운드 진출자를 뽑기 위한 '중간 라운드'인 2라운드 투표 기간은 오는 23일 오후 11시59분59초까지다. 매일 5회 무료 투표(1회 당 실버스타 3개 사용)가 가능하다. 유료 투표는 무제한(1회 당 골드스타 4개 사용)이다.
한류엑스포는 2019년 한류 지속가능성과 문화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출범했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2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홀에서 열린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