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지영 기자] 삼성생명은 태국 보험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브랜드 충성도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조직 운영을 통해 성장하는가 하면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대비 38%가 급증하며 지급여력비율(RBC)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삼성생명의 태국 법인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전략 전환과 현지화된 영업망 강화로 보험사 간의 경쟁이 치열한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보험 부문 해외사업은 현재 태국 법인(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Public Co., Ltd)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태국 법인은 삼성생명이 지분 48.87%를 보유한 연결 종속기업이다.
1997년 출범한 삼성생명 태국법인(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Public Co., Ltd)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이는 개인채널 중심의 영업조직 확대와 보유계약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손익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 법인(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 Public Co., Ltd)의 지난해 순이익은 278억원으로 2023년(124억원)에 비해 123.8%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아고 있다. 같은기간 총자산도 1조1441억원으로 2023년(7849억원) 대비 45.8%가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79억원) 대비 19.4%가 감소했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이후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8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2019년 13억원·2020년 9억원·2021년 19억원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41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데 이어 2023년에는 순이익이 124억원을 기록하며 세 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삼섬생명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제고 및 설계사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신계약 판매 확대와 영업효율 개선 등으로 실적이 우상향 중이다”고 강조했다.
◆ 태국법인 지난해 수입보험료 38% 껑충...설계사 채널 집중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지난해 누적 수입보험료는 3022억원으로 2023년(2190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특히 생사혼합보험(1744억원, 58.7%) 비중이 절반 이상이며 다음으로 사망보험(949억원, 31.4%)과 생존보험(299억원, 9.9%)의 순이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수입보험료는 ▲2017년 1303억원 ▲2018년 1340억원 ▲2019년 1543억원 ▲2020년 1662억원 ▲2021년 1786억원 ▲2022년 1897억원 ▲2023년 219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태국법인의 영업은 주로 개인 컨설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채널별 수입보험료 비중을 보면 지난해 기준 설계사(컨설턴트)가 81.7%·방카슈랑스 17%·기타 1.3% 순이다. 같은기간 점포 현황은 영업소가 127개·지점이 7개로 총 134개점에 달한다.
◆ 외자계가 장악한 태국 시장…보장성 상품 전략으로 승부수
최근 태국 보험시장은 보장성 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재편되며 전문성을 갖춘 설계사 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태국 생명보험시장은 최근 5년동안(2019~2024년)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연간 수입보험료는 2023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에 삼성생명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상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자본계열보험사(와자사)에 개방적인 구조도 장점이다. 2024년 말 기준 전체 21개 생보사 중 외자사는 10개사다. 이들이 차지하는 신계약 시장점유율은 70.9%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개인채널 중심의 성장 전략을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영업조직 확대와 보유계약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IFRS17 도입과 업계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영업 효율 개선애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현지에서도 건전성이 높은 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생명의 태국법인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024년 12월 기준 577.1%로, 지난해(563.1%)보다 2.48% 상승했다.이는 태국 생명보험업계 평균치인 381%(2024년 9월 기준)와 태국 감독당국의 최저요구 수준인 140%를 상회한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삼성생명 태국법인은 경쟁력을 높아고 있다. 본사의 설계사 육성 노하우를 접목해 선진형 채널 역량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전국에 5개의 설계사 육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사의 유입과 체계적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설계사 재적 인원은 9809명에 이른다.
나아가 삼성생명은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병행 중이다. 현지 주요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를 확대하며 유통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태국 내 생명보험사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등 추가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