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한일전] 지소연이 말하는 ‘일본과의 격차,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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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한일전] 지소연이 말하는 ‘일본과의 격차,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는 법

풋볼리스트 2025-07-14 07:30:00 신고

장슬기, 정다빈, 지소연(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장슬기, 정다빈, 지소연(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세계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 중인 반면, 일본은 세계 정상 언저리에서 노는 팀이다. 일본 2군을 꺾지 못했다고 해서 부끄러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한일전 승리가 없는 지소연은 무승 행진이 이어진 뒤 누구보다 아쉬운 표정이었다.

13일 경기도 화성시의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일명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을 치른 한국이 일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중국과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2무승부로 승점 2점이 됐다. 관중은 1,641명이었다.

잘 준비한 전술로 추격한 후반전

한국은 다양한 전술 변화로 일본을 공략했고, 오히려 경기력에서 앞서는 대목도 많이 보여줬다. 전술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었다. 전반전에는 4-4-2에 가까운 대형을 쓰되 투톱 중 한 자리에 베테랑이자 간판 스타인 지소연을 두고 그 파트너를 계속 바꿔가며 실험했다. 원래 수비수인 김민지, 체격이 좋은 윙어 출신 문은주, 스피드가 탁월한 강채림이 포지션을 계속 교환했다. 전반전에도 마냥 밀린 건 아니지만 일본 공격형 미드필더 나루미야 유미의 뛰어난 기본기에서 비롯된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전 맹추격은 3-5-2에 가까운 대형 변화에서 나왔다. 경기 후 지소연은 3-5-2 전환 후 강한 압박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에서 윙어와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추효주를 투입했고, 왼쪽에서 비슷한 임무를 맡을 수 있는 장슬기를 더 전진시켰다. 이렇게 스리백을 형성하면서 최전방에는 기동력이 좋은 문은주, 강채림 투톱을 배치했다. 원래 3-5-2는 압박 강도를 높이기 용이한 대형인데다 문은주와 강채림이 상대 빌드업부터 강하게 견제하면서 주도권을 다시 찾아왔다. 전방과 측면의 기동력이 살아난 점은 유망주 정다빈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일본과 격차 : 한일전 9경기 무승, 절호의 기회에도 끊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 데뷔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1-1 무승부는 썩 괜찮은 결과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7위에 올라 있는 세계적 강호다. 한국은 21위다. 그러나 이번 대회 스쿼드에 기존 1군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일본은 국내파 위주로 나왔다.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버풀, 바이에른뮌헨 등의 여자팀에서 뛰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빠졌다. 이번 일본에 유럽파는 단 2명이었고 그 중 필드 플레이어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명뿐이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일본은 일본이네요라며 자국 선수들만으로 이렇게 멤버를 꾸려서 대회를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럽다. 우리도 일본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국내파 자원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상대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는 지난 20158월이다. 지소연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 그날 안 뛰었을걸요라고 했는데, 사실이었다. 지소연이 뛴 마지막 일본전 승리는 2013년이었으며 직접 2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9경기에서 한국은 일본 상대로 45패에 그쳤다. 이번 일본이 국내파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잡아내지 못했다.

유럽과 격차 : 아직 부족한 고강도

경기 후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강도라는 키워드는 전임 콜린 벨 감독이 제시한 것이다. 벨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이나 미국 여자 선수들에 비해 훈련 강도와 경기 강도 자체가 부족하다며, 더 강해져야 한다고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곤 했다.

지소연은 잉글랜드의 첼시에서 8년 뛰었고, 현재 미국의 시애틀레인에서 뛰며 두 리그를 다 경험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고강도로 뛰는 레벨은 굉장히 높다. 그 강도 차이에서 승패가 갈리는데, 유럽 선수들의 고강도 레벨을 표로 확인해 보면 우리와 차이가 엄청나다. 우리도 세계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스피드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은 많으니 벨 감독이 강조하셨던 걸 이번 신 감독님도 그대로 가져가려고 하신다. 그건 좋은 점이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문은주(왼쪽에서 세번째), 정다빈(왼쪽에서 네번째). 서형권 기자
문은주(왼쪽에서 세번째), 정다빈(왼쪽에서 네번째). 서형권 기자
장슬기. 서형권 기자
장슬기. 서형권 기자

 

해외로 더 나가라

지소연은 요즘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기술도 스피드도 있다. 다만 투지는 예전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 예전에는 투지로만 뛰었으니까. 영국과 미국 무대를 경험해 보면 어리고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도 해외로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유망주들은 지소연의 바람대로 선배들보다 일찍 해외로 나가려는 욕구가 있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뒤 지소연에게 뺨을 맞은(“축하하면서 다빈이 머리를 때리려고 했는데 빗맞아서 귀싸대기를 때렸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사과했어요”) 정다빈은 노르웨이 스타베크 입단이 최근 발표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정다빈은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제 생각도 그렇고, 조금이라도 빨리 유럽으로 나가는 게 대한민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었다. 유럽에서 피지컬적으로 배울 게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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