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콜 파머가 첼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첼시가 파리생제르맹(PSG)에 3-0 완승을 거뒀다. 첼시는 개편된 클럽 월드컵에서 첫 우승팀이 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날 파머는 선발로 나서 첼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8분 옆그물을 때리는 슈팅으로 예열을 마쳤고, 전반 22분에는 선제골을 넣었다. 누누 멘데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말로 귀스토가 슈팅에 실패하자 옆으로 공을 내줬고, 파머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두 번째 득점은 파머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반 30분 리스 제임스가 오른쪽으로 보낸 롱패스를 이어받은 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았고,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첫 번째 득점과 거의 유사한 궤적으로 ‘매크로’처럼 골을 넣었다.
파머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첼시를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반 43분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은 뒤 거침없이 전진했고, 수비 사이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공급했다. 이를 주앙 페드루가 훌륭한 침투로 이어받은 뒤 돈나룸마를 넘기는 칩샷으로 완벽한 득점에 성공했다.
파머는 2골 1도움 외에도 드리블 성공 3회, 키패스 2회, 큰 기회 창출 1회 등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적으로도 경합 성공 4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2회 등 제 역할을 다했다. 전방압박도 성실하게 수행하며 첼시가 결승전 완벽한 승리를 할 수 있게 도왔고, 경기 후 결승 최우수 선수는 물론 대회 골든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파머는 2023-2024시즌 첼시로 이적해 곧바로 리그 22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선수협회(PFA)에서 모두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2024-2025시즌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그만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유럽축구연맹 컨퍼런스리그 결승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첼시의 4-1 대승과 우승을 이끄는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파머는 조별리그부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해 벤피카와 16강에서 도움으로 물꼬를 텄고, 파우메이라스와 8강에서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은 2골 1도움으로 첼시 3골을 모두 만들어내는 괴력을 발휘했고, 신입생 페드루와 적응기 없는 좋은 호흡까지 보이며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사진=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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