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신상우 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대만전에 가능하다면 정예 멤버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2점으로 여자부 3위에 위치하게 됐다. 1위 일본(승점 4점, 득실 차 +4), 2위 중국(승점 4점, 득실 차 +2)이 최종전서 무승부를 거두고 한국이 대만을 5골 차 이상의 스코어로 잡으면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신상우호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강채림의 우측면 돌파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마무리 패스나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득점은 없었는데 공격 전개 자체는 괜찮았다. 몰아붙이던 한국은 전반 36분 나루미야에게 실점했다.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전에도 계속 공격을 이어갔는데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문은주의 크로스를 정다빈이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신상우 감독은 “강팀 상대로 지고 있다가 따라간 점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총평을 남겼다.
[신상우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일본과의 데뷔전에서 0-4로 패했다. 오늘 경기와 비교했을 때 선수들이 좋아진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일본이랑 했을 때 WK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 위주로 소집했다. 시간이 지나 오늘 경기에서는 세대교체가 되는 상황이었고 젊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뛰는 양이 좋았다. 이런 부분에 고참들의 노력과 융합이 되었던 것이 이기지 못했지만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 지난 일본전과 이번 일본전의 선수들이 또 다르다. 일본 감독이 많은 선수들에게 데뷔전 기회를 주었다. 우리 베테랑 선수들 상대로 테스트한 느낌이다. 다음에 만나면 일본이 신구 조화를 이룰 것 같다.
일본은 신구조화를 해도 세계 강팀이며 아시아 강호다. 우리도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과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강도 훈련을 했다. 많이 뛴다기 보다는 매순간 100%를 소진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에 고참 선수들, 밑에서 잘 따라주는 어린 선수들을 잘 조합해 훈련한다면 아시다시피 축구는 모른다. 다음 일본전서도 자신있게 붙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중국이랑 일본전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대만전 주전 대거 기용할 것인가.
목표는 변함이 없다. 체력적인 부분은 체크해봐야 한다. 그렇지만 고참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한국에서 하는 대회이고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선수들만 괜찮으면 정예 멤버로 대만전 준비할 것이다.
- 최근 여자대표팀 경기를 보면 먼저 골을 내주고 힘겹게 따라간다. 전반보다는 후반이 더 빠르고 다이내믹하다. 감독님이 전반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했나, 아니면 선수들이 후반전에 필사적이었던 건가.
전반전부터 안정적으로 하진 않았다. 목표가 우승이기에 골을 넣고 골을 넣어야 이긴다. 때문에 안정적인 걸 요구하지 않았다. 여자대표팀의 숙제 중 하나가 실점 후 따라간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선수들에게 주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건 그래도 전반 실점 후 후반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거다.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고 있다. 이 부분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싶다. 아시안컵을 준비할 때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건 있겠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는 안정적인 것보다 도전적인 것을 주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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