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이재명 정부 집권 후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2일 집권여당 첫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한다.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2전당대회를 3주 앞두고 당대표 후보로 기호1번 정청래 의원 기호2번 박찬대 의원이 후보로 최종 등록됐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황명선 의원이 단일 등록했다. 이에 이재명 정부 여당 첫 지도부로 나선 세 후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청래 후보] 내란 국면에서 법사위원장·탄핵 소추위원단장으로 유명세
4선인 정청래 의원은 1965년 5월 18일 충남 금산 출생으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 내란 종식 국면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활약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판결 직후 탄핵 심판 소추위원단 단장으로 선임되었으며 2025년 초 탄핵선고일 발표시기가 계속 미뤄질때도 법사위원장의 신분으로 선고일이 발표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이를 지켜냈다.
딴지일보 팟캐스트에서 인기·강력한 팬덤 보유
정 의원은 지역구인 마포구 을에서 인기가 매우 많다. 마포구 을 지역은 보수적인 성향의 해병대 전우회 등이 주 지지층이라고 할 정도이며 정 의원이 마포에서 학원 운영 경력이 있어서 그 제자들이 수만 명이고, 현재 제자들이 학부모들이 돼서 정 의원에게 원장님,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정 의원은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 활동이 활발하다. 게시글 수와 추천수, 조회수 모두 매우 높아 네임드 수준으로 이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인기가 많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자신의 후임자인 손혜원 의원과 함께 셋이서 '정치, 알아야 바뀐다'라는 시사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어심'이라고 할 정도로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강력한 팬덤도 형성됐다.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울 것...싸움은 제가 할 것"
정 의원은 당대표 출마의 변으로 "개혁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대표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최고의 당정 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후보]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험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3선 국회의원
3선인 박찬대 의원은 인천 출생으로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의원은 공인회계사·미국 공인 회계사이다. 삼일회계법인,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했고 한미회계법인을 설립해 부대표와 경인지역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2009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민주당에 입당하고 송영길 전 대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후 최고위원과 원내대표까지 맡아
박 의원은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이후 제22대 국회의 더불어민주당 1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尹내란·대선 국면에서 원내사령관으로 탄핵과 대선 승리 주도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이 선포 당시 원내대표로 계엄 해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21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겸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임무를 맡아 선거조직과 당을 안정감 있게 운영하며 대선 승리를 이끌어 이재명 정부 수립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심·명심·민심 하나 돼 당 중도층까지 확장해 지방선거 승리 이끌 것"
박 의원은 당대표 출마의 변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당심, 명심, 민심이 하나가 되게 하겠다"며 "당의 외연을 중도층까지 넓게 확장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이야말로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당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9월까지 검찰청을 해체하겠다. 국민 위에 군림한 권력, 정치를 집어삼킨 권력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며 "올해 추석 밥상 위에 검찰개혁을 올려드리겠다. 검찰 공화국은 닫고 진짜 대한민국의 문을 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황명선 후보] 최고위원 단일 출마...3선 논산시장·서울시의원 출신·지방자치 조직통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은 김민석 의원이 국무총리가 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에 단일 출마했다. 충남 논산 출생으로 논산 시장 3선을 지내고 국회의원으로는 초선인 황 의원은 국회 정책 비서관,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서울시의원을 역임했다.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원내 입성...3번째 최고위원 도전
황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선거구에서 당선되었다. 황 의원은 이번이 3번째 최고위원 도전이다. 논산 시장 시절 전국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으로 지방자치 단체장의 중앙 정치 도전을 위해 최고위원에 2번 도전했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이재명 당대표 시절 조직 사무 부총장으로 민주당의 전국 조직을 챙기는 역할도 뚝심 있게 해내고 이번에 3번째 도전에 나섰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 이끌 야전사령관"
황 의원은 출마의 변으로 "이재명 당대표시절, 2번의 재보궐선거 모두 선거대책단장을 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내년 지방선거의 압도적인 승리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보증하겠다"며 "2026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심 성적표다. 첫해 성적이 좋아야 정책도 개혁도 힘이 실린다. 민주당은 압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실하게 이겨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이끌 지도부가 필요하다. 제가 민주당의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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