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리뷰 in 화성] 신상우호, ‘디펜딩 챔피언’ 일본에 1-1 무…E-1 챔피언십 우승 희망 이어가

여자축구대표팀 정다빈(19번)이 13일 화성종합타운에서 열린 일본과 2025 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41분 동점 골을 기록한 뒤 지소연(오른쪽 끝)과 기뻐하고 있다. 1-1로 비긴 대표팀은 이 대회 정상 도전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정상 도전 희망을 이어갔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화성종합타운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2무, 승점 1의 대표팀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그러나 16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1위 일본과 2위 중국(이상 1승1무·승점 4)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뒤, 이날 7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최하위(4위) 대만(2패·승점 0)과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 우승할 수 있다. 대표팀은 2005년 안방에서 이 대회 유일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전 일본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날 전까지 대표팀은 일본과 통산 상대전적이 4승11무19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일본이 아시아 최고인 7위인 반면, 대표팀은 21위에 그쳤다.

자연스레 일본 쪽이 훨씬 여유로워보였다. E-1 챔피언십에서도 역대 최다 우승(4회·2008·2010·2019·2022)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인 까닭에 자신감도 넘쳤다. 닐스 닐센 일본 감독은 이날 9일 대만전(4-0 승) 선발멤버 11명 중 6명을 바꾸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수들의 고른 성장을 꾀하면서도 대회 우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표팀은 세대교체 과도기에 접어든 탓에 전력이 불안정했다. 대회 개막 전후로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최유리(버밍엄시티), 전유경(몰데)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낙마한 탓에 선수층까지 얇아졌다. 이에 9일 중국전(2-2 무) 당시 선발 멤버 중 김민지(서울시청)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을 일본전에 그대로 내보냈다.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일본 나루미야 루이에 선제 골을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 일본 골문을 두드린 끝에 승점 1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후반 26분 강채림(수원FC) 대신 투입된 정다빈(고려대)이 해냈다. 정다빈은 후반 4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문은주(화천 KSPO)의 패스를 받아 동점 골(A매치 통산 2호)을 넣으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화성│권재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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