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보훈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법제처장, 관세청장, 병무청장, 국가유산청장, 질병관리청장, 행복 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이런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으로는 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교육부의 정통 관료로 지역거점 대학 육성 및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으로는 구혁채 현 과기부 기조실장이 낙점됐다. 강 대변인은 "과학기술의 대중화와 인재 양성에 많은 노력을 해왔고, 대외 협력 및 소통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과학기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과학자들이 연구와 과학에만 집중할 수 있는 R&D 연구개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차관은 강윤진 현 보훈단체협력관이 맡았다. 국가보훈처 시절 최초의 여성 서기관과 여성 국장에 오른 바 있으며 소통 능력과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이론과 실무에 모두 밝으며 전통적 교통수단과 미래 모빌리티를 포괄하는 자타공인 교통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고 혁신 벤터 생태계를 살려 '유니콘 기업 100개 시대'를 열겠다는 이 대통령의 철학을 실천할 전문 관료"라고 소개했다.
법제처장으로는 조원철 변호사를 임명했다. 조 신임 법제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장 등을 거쳐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다만 조 처장은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이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야권을 중심으로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비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조 처장이 쌓은) 26년간의 법관 및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높이 사 인사한 것"이라며 "새 정부의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법령 이해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법률 해석으로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를 잘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관세청장은 이명구 현 차장이 임명됐다. 강 대변인은 "서울세관장, 부산세관장 등 주요 보직 거치고 한국관세포럼 회장을 역임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병무청장으로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낙점됐다. 홍 병무청장은 최초의 여성 병무청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 대변인은 "세심한 배려, 공정한 병무 행정을 통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영 문화 만들어갈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국가유산청장으로는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강 대변인은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의 총괄 작업을 맡아 최종 인증까지 이뤄낸 만큼 우리나라의 국가 유산을 지키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쳐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았고, 코로나19의 현장 대응을 이끌었던 경험을 가진 만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강주엽 현 행복청 차장이 임명됐다.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데다 강 청장이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정책기획관 등으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가 균형 발전 철학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특사단, 14일부터 출국…EU 윤여준·佛 강금실·英 추미애·인도 김부겸 단장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오는 14일부터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고 이 중 4곳의 특사단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14일 출국하는 유럽연합(EU) 특사단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단장을 맡기로 했고, 단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손명수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EU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를 방문하여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2010년 수립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디지털,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한국과 EU 간 실질 협력 확대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프랑스 특사단장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발탁했으며, 민주당 한병도·천준호·의원이 단원으로 함께 15일 출국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프랑스 정·재계 주요 인사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우리 정부가 내년에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는 프랑스와 교역·투자, AI·우주·방산 등 전략산업, 문화·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16일 영국으로 향하는 특사단은 단장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 단원으로 최민희·박선원 의원으로 구성됐다.
영국 특사단은 영국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국방·방산 및 경제 협력을 비롯하여 기후변화 등의 글로벌 도전과제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한-영 간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이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인도 특사단을 맡아 16일 출국하기로 했고, 민주당 송순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단원으로 함께하기로 했다.
인도 특사단은 인도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이 올해로 수립 10주년을 맞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급망, 방산·국방, 핵심기술, 문화·인적교류 등을 포괄하는 전방위적 협력 관계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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