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벤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 MSI 2025 결승전서 젠지가 T1을 3:2로 제압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출처=공식 스트리밍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젠지 선수단은 벌써 MSI 우승을 넘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바라보고 있었다. ‘쵸비’ 정지훈은 “작년 롤드컵에서 T1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지만, 올해 롤드컵에서 이길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룰러’ 박재혁 역시 “롤드컵에서 T1을 이겨야 진정한 복수를 한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하는 QA 전문
Q. 2번째 국제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라이벌 T1 상대로 승리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쵸비 : 오늘 T1을 이기고 우승해서 너무 좋다. 결과만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MSI를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노력했던 날들이 쌓여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그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다.
Q. 지난번 국제전에서 T1에게 패배한 이후 MSI에서 이겼는데 특별한 의미가 되는지
쵸비 : 지난번 롤드컵에서 T1에게 지고 이번 MSI에서 이겼는데 그건 그거다. 올해 롤드컵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실력을 갈고 닦겠다.
룰러 : 동의한다. 롤드컵에서 T1을 이겨야 진정한 복수를 한 거라 생각한다.
Q. 우승하면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만나고 싶은 선수나 지역이 있다면
기인 : 딱히 만나고 싶은 팀은 없다. 잘하는 팀을 만나서 다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
캐니언 : 이번 대회를 보니 모든 팀이 다 잘했다. 롤드컵에서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쵸비 : 모든 팀을 다 이기고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룰러 : 잘하는 팀을 만나고 싶지 않다(웃음).
듀로 : 동의한다. 잘하는 팀을 피하고 싶다(웃음).
Q. 앞선 인터뷰에서 구마유시가 라인전 구도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룰러 : 이번 라인전은 할만한 매치에서 반반 이상했다고 본다. 듀로 선수와 함께 했는데 전세계 바텀 듀오와 상대해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첫 국제전 우승 타이틀을 가져갔다.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듀로 : 스스로 자신감이 없으면 그걸로 끝난다고 생각했다. 늘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본다.
Q. LCK, LPL을 모두 제패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또 EWC 목표가 있다면
룰러 : 제일 잘하는 두 지역에서 우승한 게 재미있고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기쁘다. EWC는 이번 MSI처럼 최대한 오래 남아있는 게 목표다.
Q. 작년보다 올해 더 잘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LCK 복귀 후 목표는
쵸비 : 작년과 달라진 점은 이번 MSI에서는 오브젝트 교전이 중요한 메타였다. 사이드 라인 관리에 있어서 상대보다 한라인을 먼저 포기하고 빨리 팀적인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걸 신경썼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 LCK에서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팀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페이커 선수와 많은 대결을 벌였는데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이번 롤드컵에서도 페이커와 만나는 걸 기대하는지
쵸비 : 과거에는 내가 라인전에서 이득을 봐도 그걸 팀적인 이득으로 연결하는 게 부족했다. 페이커 선수와 상대한 이후 스스로 팀적인 움직임을 잘하게 됐다고 본다. 페이커 선수가 롤드컵에서 항상 잘했기 때문에 다시 만났을 때 내가 더 잘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Q. 젠지로 복귀한 이후 첫 국제전 우승인데 어떤 의미인지
룰러 : 젠지로 처음 나오는 MSI에서 바로 우승을 해서 그런지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Q. 결승전에서 롤드컵 스킨을 보유한 니달리를 사용했는데 챔피언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는지
캐니언 : 중요한 경기에서 한 번씩 니달리를 해서 그런지 감정적으로 좋은 느낌이 있다. 그 느낌대로 이겨서 기쁘다.
Q. 5세트 파이크 선택을 제안한 사람은 누구인지
듀로 : 챔피언 풀이 아예 메말라서 어쩔 수 없이 파이크 같은 사파픽으로 가게 됐다. 파이크 이야기를 한 사람은 룰러 선수와 나, 코치님들이다.
Q. MSI에서 가장 잘한 탑 라인을 꼽자면
기인 : 우승을 해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본다. 나를 제외하고 뽑으면 도란, 플랑드레, 빈 선수다.
Q. 중요한 상황에서 니달리를 자주 뽑는데 믿음직한 챔피언이라 보는지
캐니언 : 피어리스 밴픽이 도입된 이후 4, 5세트를 가게 되면 니달리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니달리를 뽑으면 자신감이 생겨서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게임을 한다.
Q. 5세트 밴픽에서 3픽과 5픽의 순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3픽에서 서포터를 뽑는 게 더 합리적이었다고 보는데 오로라가 먼저 나온 이유는 본인의 주장이었는지
쵸비 : 3픽에서 오로라를 뽑을지 서포터를 뽑을지 이야기를 했는데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확실하지 않을 경우 미드 챔피언을 뽑자고 합의했다.
Q. 우승을 직감한 순간은
룰러 : 5세트 첫 라인전이 잘 흘러갔을 때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2번째 라인전에서 다이브에 성공한 이후 우승할 것이라 여겼다.
Q. 3세트에서 완패해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룰러 : 3세트에서 지고 조합이 진짜 중요하다고 확신했다. 조합만 잘 짜면 안 질 거라고 여겨서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았고 거기에만 집중했다.
Q. 롤드컵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번 우승이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 보는지
룰러 : 롤드컵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결국 롤드컵 우승을 못하면 실패한 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이 롤드컵에 큰 영향이 갈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계속 패치는 이뤄지고 메타는 바뀐다. 얻어가는 게 있다면 끝까지 가면 그래도 젠지가 이긴다는 경험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Q.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여정 중에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김정수 : LCK컵의 경우 피어리스 밴픽이라는 룰과 아타칸이라는 오브젝트가 생기면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적응하면서 좋은 성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Q. 구마유시 선수가 앞선 인터뷰에서 룰러 선수에게 시리즈 동안 밀린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한 생각과 구마유시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룰러 : 사실 누가 더 잘했다, 못했다는 이런 건 잘 모르겠다. 이번 결승뿐만 아니라 결승 진출전에서도 T1과 경기를 했는데 구마유시 선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케리아 선수를 상대로 파이크를 꺼낸 게 부담스럽진 않았는지
듀로 : 오히려 그런 부담감보다는 파이크라는 챔피언 특성상 스노우볼을 빨리 굴려야 한다는 게 부담이었다. 그래도 단점을 알고 있는 만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뽑게 됐다.
Q. 젠지 경기를 보면서 미드 라인 챔피언들이 좋은 타이밍에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패치의 결과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는지. 또 패치 후 트위스티드 페이트에 대한 티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쵸비 : 패치 이후 생각했던 것보다 미드 챔피언 풀이 넓어졌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통계상 MSI에서 전패를 찍었고, 실력이 좋은 팀들이 와서 그런지 통계에 신뢰가 갔다. 또 지금은 교전 메타인데 트위스티트 페이트가 교전에서 힘이 약해서 피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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